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투자 귀재' 짐 로저스, 내달 평양서 김정은과 단독 면담..."대북 민간투자 신호탄 쏜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17:08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발표 직전 초청의사 전달
북미정상회담 직후 3월께 방북 확정...단독면담도
금강산리조트 보유 ‘아난티’ 사외이사, 대북투자 논의
미국 내 민간업체의 대북투자 활성화 차원서 주목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오는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과 외교가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내달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 단독면담을 진행하는 한편 북한 내 주요 경제현장을 시찰하면서 투자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

로저스 회장의 방북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북미정상회담 직후 김 위원장과 만난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또 방북 소식이 알려진 것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소식이 확정된 직후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표현한 뒤여서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예컨대 미국 내 민간투자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계 3대 투자 대가’ 짐 로저스…"北에 전 재산 투자" 발언으로 화제
   지난해 12월, 금강산에 리조트 보유 ‘아난티’ 사외이사로 선임

로저스 회장은 1942년 미국 앨러배마주에서 태어났다. 예일대 역사학과를 거쳐 옥스퍼드 발리올 컬리지 대학원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하며 다방면에서 지식을 쌓았다.

로저스 회장은 1969년 월스트리트 투자회사의 동료였던 조지 소로스와 헤지 펀드인 ‘퀸텀 펀드’를 설립했다. 이후 10년 동안 4200% 수익률을 거둬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 때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도 재직했던 그는 은퇴해 현재는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

그는 은퇴한 뒤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강연, 투자 자문, 언론 인터뷰 등으로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

특히 대북 투자나 남북 경협에 대해 지속적으로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과도 수차례 인터뷰하며 대북 투자에 대한 의지나 남북 경협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 “북한에 정말 투자하고 싶다”며 “북한은 1981년 중국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다. 북한은 통일을 원하고 있고, 드디어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그러면서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하면 남북한 모두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엔 한국의 호텔기업 ‘아난티’의 사외이사직까지 맡았다. 아난티는 대북 관광사업을 하는 업체로,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리조트를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트위터에 “北, 김정은 지도력 아래 경제강국 될 것” 발언 의미심장 
   로저스,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방북…북미정상회담서 대북제재 해제 등 구체화 가능성

아난티가 금강산에 세운 골프리조트는 2008년 이후 10년 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고(故) 박왕자 씨가 금강산관광을 갔다가 피살된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난티 사외이사인 로저스 회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3월께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난티의 리조트는 물론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도 로저스 회장의 방북과 관련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경제 강국’이 될 것(North Korea, under the leadership of Kim Jong Un, will become a great Economic Powerhouse)”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경제적 측면에서 다른 의미의 로켓이 될 것(North Korea will become a different kind of Rocket - an Economic one!)”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미국 정부는 이미 로저스 회장의 방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선 미국 기업인의 방북 승인 자체가 대북제재 측면에서 매우 예외적인 조치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로저스 회장의 방북에 대해 "대북제재의 막혀진 문들 가운데 민간투자 분야가 열리는 첫번째 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부인과 함께 방북,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부인 리설주 여사와도 만나 부부동반 만남 또는 만찬을 가지는 등 북한 내 주요 행사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