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책연구원 2차 북미 정상회담 낙관적 견해 제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전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실질적인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의 국제관계전문가 리난(李枏) 연구원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전시적 성격이 강한 ‘쇼’의 특성을 보였다면 2차 회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 될 것으로 예측했다.
리난 연구원은“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기 했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핵 시설 및 미사일 시설 폐기 등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하고 , 미국은 이에 대한 보상으로 양국간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제제 완화와 인도주의 지원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러시아 게이트’ 에 따른 정치적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2차 정상회담 장소인 베트남에 관해 그는 “베트남은 미국과 북한 양국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우방이자 지리적 우세를 가지고 있다”고 회담 장소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리난 연구원은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거친 후 양국간 관계 개선은 물론 눈부신 경제 성장에도 성공한 국가이다”며 북한이 여러 분야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이 베트남을 회담 장소로 선정한 데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의 경제 발전 모델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며 “북한과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공통점에다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 회담의 최적의 장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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