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협의 진행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소장회의
통일부 "여러 현안에 두고 논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5일 개성 사무소에서 북측 소장대리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양측 간 관심 사항을 두고 소장회의를 진행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오늘 내려오지 못하는 것으로 사전에 통보가 됐다”며 “오늘은 황충성 소장대리와 10시 30분에 만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천 차관은 북측 소장대리와 그동안 남북이 협의해온 여러 현안들에 대한 추진상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사진=뉴스핌 DB] |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소장회의는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가장 최근 회의는 지난 1일 열렸다. 당시에는 김광성 조평통 부장이 소장대리 자격으로 참석했다.
통일부는 북측 소장인 전종수 부위원장이 아닌 황충성·김광성 부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도 소장회의 개최로 집계하고 있다.
이번 소장회의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다양한 계기에 3.1절 공동행사 개최 장소와 규모 등이 담긴 남측 계획안을 북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3.1절을 2주 정도 앞두고도 북측은 별다른 답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가운데).[사진=뉴스핌 DB] |
북측이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행사 규모 축소 또는 남측만 진행하는 반쪽자리 행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의 응답이 없을 시 공동행사가 아닐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남과 북이 함께 뜻깊게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남북공동행사 방안에 대해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 “연락사무소는 24시간 개설돼 있는 남북 간 (소통)채널”이라며 “상시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부대변인은 ‘3.1절 행사 때 북한이 소규모라도 대표단을 보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북측에 행사와 관련된 내용을 알렸기 때문에 현재 북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