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반포3주구 재건축 '진퇴양난'..조합장 형사고발·조합원 분열

기사입력 : 2019년02월18일 11:40

최종수정 : 2019년02월18일 15:45

조합원 간 이견 첨예하고 시공사 취소로 사업진행 지체
"반포3주구, 강남권 알짜 입지..시간 지나면 잘 해결될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사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최흥기 조합장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형사고발을 당한 데다 사업 계획을 놓고 조합원 간 갈등도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집값 하락에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분위기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강남권 알짜 입지로 시공사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가 많아 사업이 조만간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초구 반포3주구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18일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현재 조합은 최흥기 조합장 형사고발, 조합원들 간 내분, 최 조합장 해임 추진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우선 최흥기 조합장은 투표조작 의혹으로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형사고발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7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지위 박탈이 결정됐는데 최흥기 조합장이 해당 투표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임시총회 성원 요건(조합원 50%인 812명)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최 조합장과 투표조작 의혹 관련자들을 사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조합원들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반포3주구 조합은 현대산업개발 대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3주구 정상화 추진위원회(3정추)'와 재건축의 생명은 속도인 만큼 기존 시공사 설계대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일명 '반(反) 조합장파'가 대립하고 있다. 최흥기 조합장은 3정추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반 조합장파' 조합원은 3정추가 조합 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반대 의견을 심어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원은 "3정추는 반포3주구 조합원들한테 매일 문자와 카톡을 보내고 있다"며 "현대산업개발이 만든 설계에 문제가 많으며 다른 8개 시공사들이 입찰해서 더 좋은 조건에 설계를 내놓을 것이라고 세뇌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정추의 주장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현대산업개발이 설계를 제출할 때 제시한 사업비가 2년 전 가격인데 그동안 물가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시공사가 제시할 사업비는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공사가 사업비를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했던 금액과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면 날림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흥기 조합장을 해임하려는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반 조합장파' 조합원들은 최 조합장 체제에서 재건축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결론짓고 조합장 해임을 위한 총회를 준비 중이다.

이들 조합원이 제기하는 최 조합장의 불법사항은 지난해 11월 13일 최 조합장이 조합장 이름으로 현대산업개발에 계약협상 결렬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다. 시공사 취소를 하려면 정관 규정에 따라 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절차가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조합원들 설명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입찰을 한 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낙찰자와의 계약 체결을 거절하면 그는 낙찰자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퇴출로 받는 손해에 대해서 조합원들이 배상해야 하는 것.

조합원들은 지난달 20일 '최흥기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성원 부족으로 열지 못했다. 임시총회가 열리려면 1623명 조합원 중 최소 812명이 모여야 하는데 당시 모인 인원은 약 500명이었다.

조합 관계자는 "최 조합장 해임총회를 이달 중 다시 열 예정"이라며 "날짜는 아직 미확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와 전문가들은 반포3주구가 강남권 알짜 입지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난관이 잘 해결되리라 전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소송이 벌어지는 것은 재건축 사업에서는 흔한 일"이라며 "다른 시공사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위험을 알면서도 해당 입지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진입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조합장에게 문제가 있으면 새로운 조합장을 뽑으면 된다"며 "새로운 시공사가 재건축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조합이 현재 둘로 나눠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을 이끌어가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두 세력 중 한쪽 세력이 이기게 되면 한 쪽이 집을 팔든지 손바뀜이 일어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과 조합의 결별로 발생한 손해를 그 다음 시공사가 보전해주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조합에 소송을 걸어서 조합원들이 손해배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이 경우 현대산업개발 다음으로 들어오는 건설사가 조합원들과 의견조율을 해서 조합원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가 건축 자재비나 마케팅 비용을 낮추는 것을 비롯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며 "만약 조합원들의 요구가 너무 많아서 10대 건설사들이 진입하지 않게 된다면 호반건설처럼 자금력이 풍부한 중견건설사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