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맵 코리아'...통신사 관계없이 이용 가능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가 미세먼지 정보 앱 '에어맵 코리아'를 국민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까지 총 2000여개의 공기 측정기를 설치, 서울 시내 미세먼지 정보를 1㎢ 간격으로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에 1만대의 측정기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면 KT 사장이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KT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에서 미세먼지 정보 플랫폼 '에어맵 코리아' 앱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윤혜정 빅데이터 지원단장은 "국가망 이외에 KT가 별도로 2000개의 관측망을 설치했다. 예산은 100억원을 확보해서 진행 중"이라면서 "시작은 사회공헌활동으로 했다. 초기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확보 및 분석 과정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장치와 연계하거나 지자체와 별도 시스템 구축하면 사업모델(BM)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교한 공기질 측정을 위해 KT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2000여개의 측정소를 설치한 상태다. 이를 통해 같은 지역 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지고 시간에 따른 편차도 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용산구의 경우, 기존 서울시가 설치한 측정기는 단 2대에 불과했다. 따라서 용산구 전체가 같은 등급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표시돼 왔다. 반면, KT는 이 지역에 13개의 측정소를 설치, 같은 지역에서도 다른 등급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다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기 측정 인프라는 연내 1만개 규모로 확대된다. 이미향 비즈인큐베이션센터장은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듯이 일상에서 습관처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생활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2000여개 측정망을 점차 확대에서 하반기 중 외부 측정소 500개를 비롯해 작업자들 안전모에 7000개 이상의 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1만개 이상의 측정 인프라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 이후 상용화 될 5G 기술과의 시너지 및 BM 창출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5G가 상용화되고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가 많아지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5G망 통해서 감시카메라가 단순 감시만 하는게 아니라 측정 데이터와 연결되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기능이 나올 것이다. 오픈된 분야이지만 노력할수록 더 높은 가치 나오고 새로운 BM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T가 '에어맵 코리아' 앱을 출시했다. [사진=KT] |
KT가 이날 공개한 '에어맵 코리아' 앱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미세먼지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정 관리’에서 장소와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설정 지역의 미세먼지 예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빨래’, ‘운동’, ‘세차’ 지수 등 미세먼지 데이터와 결합된 일상 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 가이드도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 활용에 미숙한 노령층 등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레 tv나 기가지니를 통한 영상 및 음성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니야! 미세먼지 정보 알려줘”라고 말하면 주거지 및 목적지의 미세먼지 상태, 농도는 물론 생활 주의사항까지 화면 및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식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KT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통해 내가 숨 쉬는 곳의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고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방법과 피해를 예방할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는 한편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