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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질주 '극한직업', '명량' 넘고 극장가 흥행역사 쓸까

기사입력 : 2019년02월19일 09:43

최종수정 : 2019년02월19일 09:49

이병헌 감독 '극한직업', 역대 흥행 1위 조준
극장가 "개봉 4주차·신작 공세" 비관론 우세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다. 영화 ‘극한직업’이 멈출 줄 모르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극한직업’은 지난 6일 개봉 1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13일 ‘베테랑’(2015, 누적관객수 1341만4200명)을 시작으로 ‘아바타’(2009, 누적관객수 1362만4328명), ‘국제시장’(2014, 누적관객수 1426만790명)을 차례로 제친 영화는 17일 ‘신과 함께-죄와 벌’(2017, 누적관객수 1441만931명)까지 꺾고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안착했다.

이제 ‘극한직업’이 앞질러야 할 작품은 ‘명량’(2014) 단 한 편이다. ‘명량’의 누적관객수는 1761만5039명. ‘명량’을 넘기 위해서는 296만4361명(1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이 더 필요하다. 과연 ‘극한직업’은 ‘명량’의 벽을 깨고 극장가 흥행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사진=CJ ENM]

사실 긍정적인 반응은 그리 많지 않다. ‘극한직업’이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고 드롭률(2월 8~10일 184만5808명을 모은 영화는 일주일 후인 15~17일 94만5408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평일 관객수도 11일 21만4339명에서 18일 11만4308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이 큰 만큼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 흐름으로 ‘명량’을 제치려면 극장에 약 2주 이상은 더 걸려있어야 한다. 물론 예매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다. 그러나 매주 쏟아져 나오는 신작 공세에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에 ‘증인’은 뛰어넘었다지만, 20일 ‘사바하’ ‘콜드 체이싱’과 27일 ‘자전차왕 엄복동’ ‘어쩌다, 결혼’ 등이 연이어 개봉한다.

극장 관계자는 “극장 입장에서는 넘으면 좋겠지만, 사실 힘들어 보인다. 관건은 장기 상영이다. ‘명량’도 한 달 이상 걸려있었다. 하지만 ‘극한직업’의 경우 20일을 기점으로 개봉작들이 많아 쉽지 않을 거다. 그 영화들의 관객 선호도를 감안해야 한다. 개봉일이 많이 지나 더 끌고 갈 힘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3.1절까지는 장기상영을 이어가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긍정적인 요소를 찾자면, 높은 N차 관람률이다. CGV에 따르면 개봉일인 지난 1월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극한직업’의 재관람률은 6.3%다. 동기간 톱10의 평균이 4.2%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물론 ‘명량’의 재관람률(7.5%)보다는 낮지만, ‘명량’ 재관람률이 개봉일부터 종영일까지임을 고려하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보통 재관람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기 마련이다. ‘극한직업’ 역시 마지막 시점을 13일에서 17일로 늘리면 0.4%P 오른 6.7%까지 올라간다. 

‘명량’을 넘어서려면 새 관객의 유입도 중요하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재관람도 좋지만, 플러스로 새로운 관객이 극장을 찾아야 한다”며 “입소문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아직 ‘극한직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를 모르면 대화가 안되고 ‘너 영화 봤어?’라고 묻는 것이 그 방증이다. 골든에그지수를 보면 실관람객평도 좋다. 그들이 주위에 이야기해서 보지 않은 관객을 극장으로 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극한직업’은 웃고 싶은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켜준 영화지 애당초 팬층이 두터운 영화는 아니다. 재관람률도 크게 치솟을 것 같지 않고 극장에서 볼 사람은 이미 다 봤다.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오히려 VOD 서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다. ‘명량’의 관객수는 넘지 못해도 IPTV 등으로 수익 창출이 크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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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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