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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역전세난′ 추가확산 제한적..하락 비중도 10%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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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방만큼 역전세난 확대 우려 크지 않아"
"아파트 동·호수 전부 조사는 어려워..통계자료 한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전셋값 하락에 '역전세난'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지방보다 사정이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보다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율도 지방보다 적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이 지방만큼 역전세난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역전세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아파트 동·호수 단위로 조사가 필요한데 그러한 통계자료가 없다는 점은 한계점으로 지목됐다.

19일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는 작년 4분기 기준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2년 전인 지난 2016년에 비해 평균 1113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지방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825만원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우선 서울은 작년 한 해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평균 3493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519만원, 476만원 올랐다. 전국 평균(927만원)보다는 오름폭이 낮지만 지방에 비하면 사정이 양호했다.

지방은 다수 지역에서 전세보증금이 하락했다. 세종특별자치시(-2835만원), 울산광역시(-2222만원), 경상남도(-2018만원), 경상북도(-1059만원)는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1000만원 넘게 하락한 지역이다.

충청남도(-798만원), 충청북도(-487만원), 부산(-473만원), 전라북도(-90만원)도 전세보증금이 하락했다.

지방 중 전세보증금이 상승한 지역은 광주(1167만원), 대구(1109만원), 전라남도(1082만원), 대전(760만원), 강원도(692만원), 제주도(467만원)였다.

전체 아파트 중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비중도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나았다. 서울은 2년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이 1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인천, 경기도는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이 각각 37.7%, 44.2%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38.6%)보다는 높지만 80%대에 이르는 부산, 세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세종은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이 8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82.4%), 경상남도(74.5%), 경상북도(69.6%), 충청남도(64.7%)가 뒤를 이었다.

지방 중 전세보증금 하락 비율이 낮은 지역으로는 전라남도(20.6%), 광주(25.4%), 대전(27.4%), 강원도(29.3%)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이 지방만큼 역전세난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역전세난'이라는 단어를 쓰려면 집주인이 전세 세입자를 못 구하는 상황까지 가야 한다"며 "최근 수도권 동향을 보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전세가격이 평균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방에 비하면 역전세난 문제의 심각성이 적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도권에서 역전세난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통계자료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역전세 여부를 정확히 알려면 모든 아파트 동·호수를 다 조사해서 2년 전 전셋값과 비교해야 하는데 그러한 자료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서울 및 수도권이 역전세난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통계가 없다"며 "실제 시장 사례나 통계를 봐도 지금이 역전세난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만한 근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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