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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신들린 바이올린 연주, 그 자체로 전율…뮤지컬 '파가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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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삶 재조명
3월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음악으로 싸우고 또 싸웠어요. 하지만 이제 너무 지쳤어요."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괴롭지만, 아예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며 존재와 실력 자체를 외면당한다면 어떤 심정일까.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의 삶을 조금이나마 짐작케 해주는 뮤지컬 '파가니니'가 화제 속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뮤지컬 '파가니니'(연출 김은영)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두고 아들 아킬레가 36년간 법정싸움을 펼치는 내용이다. 파가니니의 재능 자체보다 주변인들이 그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이용했는지, 그로 인해 파가니니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준다.

작품은 파가니니의 다사다난한 삶 속에서도 쇠락의 계기가 됐던 카지노 사업에 주목한다. 실제로 파가니니는 사업 제안을 받았으며, 허가를 받지 못해 곤경에 처했다. 여기에 그를 악마라 칭하며 아킬레와 대립하는 사제 '루치오 아모스', 사업을 제안하며 그를 돈줄로 여기는 '콜랭 보네르', 파가니니와 음악적으로 교류하며 사랑을 느끼는 '샬롯 드 베르니에' 등 인물을 창조해 극적 구성을 더했다.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즉흥 연주를 즐기던 파가니니가 건강에 무리가 올 정도로 연주회를 진행하고, 비싼 티켓으로 원성을 살 수 밖에 없던 이유는 물론, 자극적인 내용을 좇아 그에게 악마의 이미지를 씌운 언론과 종교, 의도치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를 이용하고 더 힘들게 만든 이들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파가니니는 주변인들의 그릇된 욕망 때문에 희생된다. 100여 년 전임에도 사람의 악랄함은 현재와 다를 바 없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바이올린 연주다. '파가니니' 역을 맡은 콘(KoN)은 실제 바이올린 전공자이자, 뮤지컬 '페임' '모비딕' '오필리어' 등에 출연한 액터뮤지션이다. 그는 연기와 노래, 춤과 함께 바이올린 연주를 50% 이상 실제로 소화한다. 그는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24 Caprice for Solo Violin)' 중 24번 A단조, 1번 E장조, 2번 B단조, '바르샤바 소나타(Varsavia Sonata)' '여자마법사(Le Strenghe)' 등을 록 버전으로 재편곡해 화려한 연주를 펼친다. 무엇보다 '로시니 모세 주제에 의한 G선상의 변주곡(Variations in the G string on Rossini's 'Moses')'을 한 줄 연주로 직접 해내는 모습은 가히 누가 대신할까 싶다.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특히 공연 말미, 모든 것에 지치고 좌절해 자신이 악마임을 인정하며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Devil’s Trill)',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Caprices no.24)'을 연속해서 연주하는 장면은 숨소리 하나 못 낼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연주가 끝나면 온몸에 전율과 카타르시스가 올 정도다. 아무런 반주 없이, 2층 철골 무대에 올라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신들린 듯'하다.

바이올린 연주 하나만으로 존재 가치를 다하지만, 노래와 연기도 나쁘지 않다. 다소 어색한 면이 없진 않으나 음악을 사랑했던 연주자에서 점차 지치고 병들어가는 파가니니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물론 가창력도 준수하다.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가 오히려 파가니니의 독특함 혹은 비범함을 더 잘 드러내는 듯하다.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뮤지컬 '파가니니'는 지난해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 기념으로 제작사 HJ컬쳐와 공동 제작됐다. 공공기관과 민간 제작사가 협업해 개발하는 미국 브로드웨이 인핸스먼트(enhancement) 방식을 도입, 지역에서 서울 및 국내외로 확산 가능한 공연으로 발전시켰다. 오는 3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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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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