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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MWC 1일차, '폴더블'에 몰린 군중...삼성vs화웨이 대결로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06:42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06:42

MWC 25일 개막...대각선으로 마주본 삼성, 화웨이 부스
유리관속 '갤럭시폴드'와 '화웨이'에 관람객 평가 엇갈려

[바르셀로나=뉴스핌] 성상우 기자 = 바르셀로나 전시장 내 3홀의 전시 부스가 오픈한 오전 9시, 카메라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간 곳은 '폴더블폰' 앞이었다.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폴더블 제품 실물을 정확하게 담기 위해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없이 터졌다.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9'의 화웨이(왼쪽)와 삼성전자(오른쪽) 부스 전경 2019.02.25. [사진=성상우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쇼 'MWC19' 첫 날의 주인공은 단연 '폴더블폰'이었다. 삼성전자가 개막보다 5일 앞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지만 실물이 공개되진 않은 상태여서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되던 시점이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역시 베일에 싸여있던 터라 양사 폴더블폰을 비교해 보려는 업계 관계자들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전시 부스엔 구름인파가 몰렸다.

MWC 개막일인 25일 오전 7시 30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부스가 몰려있는 메인 전시관 3홀엔 차분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공식 오픈을 1시간 30분여 앞둔 상태였다. 전시 준비를 모두 마치고 경쟁사 부스를 오픈 전 미리 염탐해 보려는 기업 관계자들도 보였다. 한국 기업 관계자로 보이는 한 관람객 무리는 "폴더블 나왔나?"라는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화웨이 부스 앞을 서성거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MWC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부스는 서로 대각선 맞은 편에 자리잡고 대치했다. MWC 기간 벌어질 양사의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하는 듯 했다.

삼성전자의 전시 부스는 공식 개막 시간인 9시보다 한 시간 일찍 미디어에 공개됐다. 8시께부터 삼성전자 부스로 입장을 시작한 기자들의 관심은 단연 '갤럭시폴드'에 있었다. 이날 갤럭시폴드는 유리 상자 속에 거치된 상태로 전시됐다. 실물을 만져볼 수는 없고, 1미터 가량 떨어져서 눈으로만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 외관을 제대로 관찰하려는 기자들로 갤럭시폴드 유리 상자 주위는 장사진을 이뤘다.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9'의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폴드' 2019.02.25. [사진=성상우 기자]

전시된 유리 상자의 구조와 내부에 설치된 조명 탓에 제품 외관을 정확히 관찰하긴 힘들었다. 사진으로도 정확히 담을 수 없어 기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 공개된 폴더블폰 중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폴드가 언론 포함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인폴딩(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방식을 채택한 갤럭시폴드의 화면이 접히는 부분을 자세히 관찰하려던 관람객들 반응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전시 구조 상 화면 접힘 부분을 정확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를 확인한 관람객들의 관심은 화웨이 부스로 옮겨갔다. 화웨이 부스 주위엔 오픈 10~20분 전부터 폴더블폰 '메이트X'의 전시 여부를 확인하려는 기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오픈과 동시에 메이트X가 부스 전면에 등장했다.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유리 상자 속에 진열된 상태였다. 다만, 유리상자 구조상 갤럭시폴드보단 더 정확하게 제품을 관찰할 수 있었다. 제품 외관을 앞, 뒤, 양 옆에서 자세히 볼 수도 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두께는 갤럭시폴드보다 얇아보였다. 전날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메이트X를 공개하면서 "한쪽 화면 두께가 5.4mm다. 새로 나온 최신 아이패드보다도 얇다. 화면 양쪽을 포개더라도 11mm 이하다. 기존 스마트폰 두 개를 겹쳐놓은 것보다 얇다"고 강조한 바 있다. 펼쳤을 때의 화면 역시 갤럭시폴드보다 확연히 넓었다. 양사에 따르면 갤럭시폴드는 펼쳤을 때 약 7.3인치가 되지만, 메이트X의 경우 펼쳤을 때 8.7인치가 된다.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9'화웨이 부스에 전시된 '메이트X' 2019.02.25. [사진=성상우 기자]

MWC 첫날 양사의 폴더블 대결은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갤럭시폴드는 제품 외관을 제대로 관찰할 수 없도록 해놓은 전시 방식 탓에 '제품에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에 충분했다. 개막 전까진 기술적으로 더 어려운 인폴딩 방식을 구현했고, 완성도도 높다는 갤럭시폴드의 우위가 점쳐졌던 상황이었다.

반면, 갤럭시폴드보다 더 당당하게 전시된 화웨이의 메이트X는 호평받았다. 얇은 두께와 비대칭적으로 접히는 디자인적 희소성 때문에 제품 외관은 갤럭시폴드보다 세련됐다는 평이다. 제품을 가리지 않고 숨김없이 보여줬던 전시 방식도 한 몫했다. 다만, 공개 첫날 불거진 '화면 주름' 논란은 MWC 기간 내내 '옥의 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24일 제품을 시연하던 중 화면이 우그러진 모습이 포착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기업 관계자는 "양사 제품이 본격 양산되기 전까지 화면 접히는 부분의 처리와 제품 내구성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보여진 정도로는 아직 어느 제품 성공가능성이 더 큰지 모르겠다. 폴더블의 경우 화면을 수만번 접었다 펴야하는 만큼 안정성과 사용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제품 흥행에 있어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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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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