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 탄력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2차 표결이 연기된 한편 주요 외신들이 시한 연장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영국 증시도 정치적 혼란에 강한 저항력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0.95포인트(0.26%) 완만하게 오른 372.1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47.69포인트(0.42%) 상승한 1만1505.39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은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5.14포인트(0.07%) 오른 7183.74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은 16.00포인트(0.31%) 뛴 5231.85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부터 무역 합의점 도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희망적인 발언이 주식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그는 내달 2일 자정으로 예정된 대중 수입 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한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 의사를 드러내며 협상 타결에 바짝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에 훈풍을 일으켰다. 다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및 부품 수입 관세 시행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CNBC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총리는 합의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의회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
영국의 EU 탈퇴 시한인 3월29일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표결은 내달 12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도부는 브렉시트 시한 연장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종목별로는 영국 주택 건축업체 퍼시먼이 정부의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지원 프로그램 개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5% 선에서 급락했다.
유럽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이탈리아에서 최대 4%의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1% 이내로 떨어졌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를 구성하는 자동차 섹터가 1% 선에서 탄력을 과시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