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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중국] ‘살까 팔까, 지켜볼까’ 속담과 성어로 풀어본 오늘의 중국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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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증시가 설 명절 직후부터 별 조정도 없이 초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1억 4000만 명의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2007년, 2015년 호황장을 떠올리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신규계좌와 거래량이 급증하고, 장외자금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제여건은 그대로인데 뭘 믿는 건지 투자심리가 달아오르며 A주 랠리가 점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기관들은 올 한해 상승폭을 25%로 내다봤는데 상하이 지수는 한 달여 만에 벌써 20% 가까이 올랐다.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뒷 차라도 올라타야 할지, 위험천만한 거품 장에서 손을 빼야 할지, 아니면 느긋이 다음 장을 기약해야 하는 건지’ 투자자들은 고민이 크다. 중국 성어와 속담이 귀띔하는 시황 진단과 효과적인 대응법을 알아본다.

[사진=바이두]

◆궈러저거춘 메이유저거뎬(過了這個村兒,沒有這個店) : ‘다음 행선지에 이 물건은 없다. 때를 놓치지 마라’

여행을 하다 보면 어쩌다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더 좋은 게 있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는 그런 물건을 못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국 속담 '궈러저거춘 메이유저거뎬(過了這個村兒,沒有這個店)'은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마을을 지나면 다시는 똑같은 상점을 만날 수 없다’. 즉 한번 놓친 기회는 다시 얻기 힘드니 제때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홍콩재벌 리카싱은 평소 “기회는 한번 놓치면 다시 만나기 힘들다”며 “생각한 대로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리카싱의 성공철학: 성공에는 방정식이 없다’는 책을 보면 리카싱은 주식투자에 대해서도 “과단성있게 결정하고 행동하라”고 충고한다.

위안화 자산의 대표격인 A주의 상승 랠리는 설 연휴 이후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중 무역회담 진전, 바닥권에 이른 밸류에이션 등이 중국 증시에 봄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가격이 오르고, 외자는 위안화 채권과 A주, ‘바이 차이나’ 배팅 수위를 계속 올리고 있다.

3월 초 개막하는 양회(兩會, 전인대와 정협, 우리의 국회에 해당함)에서 각 분야의 구체적인 정책비전이 제시되면 증시는 한층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중국증시 랠리가 다분히 투자심리에 의해 뒷받침 된 ‘설 보너스’였다면 3월 이후에는 정책이 뒷받침하는 ‘양회 보너스’가 전개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누구보다 기관들이 주식 매수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마디로 ‘지금은 저평가 중국주식을 매입할 절호의 찬스다’는 게 중국 자본시장 안팎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다. 증시 낙관론자들은 나중에도 A주 매입의 기회가 오겠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비싼 가격을 치를 각오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월가의 한 펀드는 중국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주 투자 비중을 1%에서 3%로 늘리겠다고 소개했다.

중국 증시가 확실히 기술적 불마켓 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머뭇거릴 이유 없이 중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상하이와 선전 양 시장의 거래금액은 25일과 26일 이틀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거래금액이 1조위안을 넘어선 건 2015년 11월 이후 3여년 만에 처음이다. 주가 급등으로 이틀간 총 시가도 무려 2조5000억위안 불어났다.

기관 분석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현재 불마켓의 주요 특징들을 모두 갖춘 상태다. 거래량 증가와 증권주의 상승랠리, 신규계좌 증가 및 대주 신용 확대 등이 모두 불마켓의 전조라는 주장이다. 지수 3000포인트에 즈음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지만 주가 조정 압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탄화이셴(曇花一現) : ‘거품은 눈깜짝할 새 꺼지고 주식자산은 덧없이 사라진다’

전설에 따르면 히말라야 지역에는 우담화(優曇花)라는 꽃이 널리 분포해 있었다. 불교에서 성스런 꽃(성화)으로 여겨지는 이 우담화는 3000년 만에 한번 피는데 피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저버리고 만다고 한다.

천년의 오랜 기다림 끝에 피었다가 찰나에 시들고 마는 우담화의 고사에서 나온 성어로 중국어에 ‘탄화이셴’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갈망하는 희귀한 현상, 아름다운 사물, 비범한 인물이 잠깐 출현했다가 한순간에 덧없이 사그라지고 마는 것을 뜻한다.

설명절 이후 2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면서 A주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한편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탄화이셴’, 즉 신기루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와 기업 펀더멘탈, 자금사정으로 볼 때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근거가 약하다는 게 그 이유다. 펀더멘털은 불마켓의 기초 조건이다. 경기하강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기업 실적이 뒷받침 안 되는 상승장은 한순간에 거품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불마켓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편으로 이번 상승장이 ‘탄화이셴’, 즉 신기루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바이두]

특히 지수 3000포인트 즈음해서는 이성을 갖고 냉정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신중론자들은 말한다. 증권섹터 랠리를 두고 불마켓 징후라며 상기된 표정이지만 똑같이 증권주가 급등했던 2015년 11월은 결과적으로 베어마켓 전환의 분기점이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재 중국 증시를 둘러싼 정책환경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그래서 심리가 호전되고 레버리지가 커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투심이 냉각되고 새 재료가 보충이 안 되면 A주는 강한 상승저항에 시달리다가 폭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더욱이 현재 중국증시는 설 연휴 이후 이렇다 할 조정 한번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누적 리스크가 한껏 부푼 상황이다.

지난 25일 6% 가까이 올랐던 상하이증시가 다음날 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며 엄청난 변동성을 보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 25일 폭등장에서 외인 자금은 18거래일 만에 순유출을 보였다. 상장사 대주주들은 지분을 축소하면서 차익 실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단기 랠리 마감의 예후일 수 있다며 조만간 황금장 영업종료의 종이 울릴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라이르팡창(來日方長) : ‘조바심내지 마라, 언제든 기회는 또 온다’

중국 사람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라이르팡창(來日方長) 이란 말은 ‘남은 날들이 많다. 오늘만 날이 아니다. 앞으로 만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다.

만날 약속이든 투자 결정이든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조급해하거나 서두를 이유가 없음을 강조하는 성어다.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말라. 앞길이 구만리 같고 전도가 양양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리면 언젠간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불안한 급등장에서 투자자들이 ‘라이르팡창’ 같은 여유있는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주식이 며칠 오르면 누구나 상승 열차에 탑승하지 못할까 봐 조급해하고 애를 태우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최근 같은 상승장에서는 충동심을 자제하고 냉정한 태도로 기회를 엿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중국 증시에서는 지난 2014년 말~2015년 6월 주식 광풍이 몰아치면서 사상 두 번째의 불마켓 장세가 펼쳐졌다. 결론적으로 이번에는 그런 상승장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오히려 현재의 상승장은 정황 면에서 중국증시가 베어마켓에서 불마켓으로 전환한 지난 2005년과 비슷하다. 2005년 중국 증시는 ‘2보 전진 1보 후퇴’의 형세를 보였다. 당시 바닥을 견고히 다지며 성을 쌓았기 때문에 장이 무너질 위험도 적었다.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완전한 상승 조류에 올랐는지 여부는 펀더멘탈 측면의 각종 지표와 시장 재료들을 좀 더 세심히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일단 2월 지표와 3월 양회 정책, 미 연준의 금리 스탠스, 기업 실적을 보고난 뒤 4월쯤 A주 주식 창고를 채울지 결정해도 늦지 않다.

전문가들의 조언대로라면 비록 지금이 랠리의 시작이라고 해도 향후 상승장에서 주식을 싸게 매수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때를 기다려도 될 듯하다. 모든게 ‘라이르팡창’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랠리에 편승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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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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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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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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