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어선, 사고 후 3분 만에 잔해물 발견
수협에 긴급 타전…사고 32분 후 비상탈출 조종사 2명 구조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수협이 어선과 공조해 서해에서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를 사고 발생 32분 만에 구조했다.
27일 수협에 따르면 이날 충남 태안군 근흥면 궁시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전투기 잔해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해 수협중앙회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12시13분 무렵 궁시도 인근 해상에서 KD-16D 전투기가 추락했다. 사고 해역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연안통발 어선 거성호가 12시16분경 비행기 잔해물을 발견했다. 거성호는 발견 즉시 수협중앙회 태안어업정보통신국에 이를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수협 태안통신국은 육군과 해경 측에 상황을 전파했다. 또 거성호에는 사고 주변을 수색해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거성호는 조업을 중단하고 주변 해역 수색에 나섰다. 거성호는 사고 발생 32분 후인 12시45분경 비상 탈출한 조종사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거성호는 이후 도착한 해경 경비정에 구조한 조종사를 인계했다.
공군 KF-16 전투기.[사진=공군] |
수협 관계자는 "조업 중에도 신속하게 인명 구조에 나선 거성호 선장님과 선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바다에서 상시 조업 중인 어민과 어선, 그리고 수협 어업정보통신국 간의 통신망 덕분에 인명 구조가 신속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 어선 안전 조업 지원을 위해 전국 18개 지역에서 어업정보통신국을 운영 중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