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북한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그리워하며 잠 못 이루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북한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과 2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환영하는 인파 속에 둘러싸인 사진과 주베트남 북한 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의 자녀들과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해외 방문으로 떠난 소식이 전해진 지 3일이 지났다고 언급하며 24일 이후 주민들이 친애하는 지도자에 대한 생각으로 잠 못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은 이로 인해 삼지연 동부 마을과 건설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북한의 TV 방송에서 평양 시민들이 "위대한 지도자"의 귀한을 갈망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전차에서 공공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시민 김 씨는 "우리의 존경하는 원수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가 없다"며 "그(김정은 위원장)가 먼 이국땅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로 그가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원산 신발제조 공장에서 근무한다는 여성 박 씨는 "'존경하는 원수가 돌아왔을 때 어떻게 하면 그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라고 표현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일부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기간 동안 자신들의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금주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북한 언론이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을 칭찬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놓는 것이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주 유달리 김 위원장에 대한 광범위한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북한 평양 시민들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도착 소식을 확인하고 있다. 2019.0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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