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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득식 수묵화가 보고싶다면…학고재서 내달 17일까지 개인전

기사입력 : 2019년03월06일 17:04

최종수정 : 2019년03월06일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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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4월 17일까지 전시
파라다이스시티서 선보인 '문득-공간을 그리다'도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내 그림은 자연에서 출발했다."

수묵화가 김호득(69)은 자신의 작품 '흐름'(2018)을 이렇게 설명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이를 꼽기도 했다.

그는 6일 학고재에서 열린 개인전 간담회에서 "이 두 선은 자연에서 출발했다. 선의 묘한 각도, 두 선의 관계는 공중에 휙 지나가는 바람의 흔적을 형상화했다. 물이라고, 산기슭이라고 봐도 좋다. 여러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학고재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김호득 작가. 2019.03.06 89hklee@newspim.com

김호득 작가는 자신의 수묵화 18점(개별 35점), 설치 2점을 이날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학고재에서 전시한다. 학고재 본관에서는 김호득의 대표적인 연작 '광목이 그린 수묵'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폭포' '계곡' '흐름' 연작을 주축으로 산수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대작 '산-아득'이 공개된다.

큰 붓이 지나간 자리 주변을 살펴보면 자연스러운 흘림과 흩어짐도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호득은 "다들 그런다.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러운 튀김 현상이 일어나냐고.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따라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을 그릴 때 몸을 같이 움직여야 한다. 손이든 발이든 자연스럽게 춤추듯 움직여야 한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아울러 "음악도 듣는다. 국악을 들으면 좋은데, 나는 주로 재즈를 듣는다. 재즈가 국악과 비슷한 점이, 리듬이 아주 자연스럽다"고 귀띔했다.

흐름 Flow, 2018, 광목에 먹 Ink on cotton fabric, 159x248cm

김호득식 풍경화인 '산-아득'은 손가락으로 그린 지두화다. 작가는 "중국식 산수화에서 벗어났다. 이 작품은 반복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평면화, 단순화하는 특징이 있는 현대미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 흘러가는 대로 그린다. 흐름을 조절하면서 물길을 잡아준다. 잘못 잡으면 실패하는 것"이라며 "여백을 남기고, 전체 구도를 생각하며 그린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학고재 신관에서는 김호득이 한지, 광목, 먹 등을 이용해 제작한 실험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매체를 전유하는 작가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지하 1층의 '틈-사이'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형태의 설치작업이다. 영상 작가 황규백과 공동작업했다. 광목천에 흰색과 검은색을 입히고 그 위에 하늘에서 드론 카메라로 촬영한 바다 영상을 광목천에 비춘다.

이 작품을 마주 보는 자리에는 50호 캔버스 작품 '사이'가 설치작품과 절묘한 조응을 이루며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다. 묵을 통한 표현은 마치 바다의 파도를 연상시키며 '틈-사이'와 대칭을 이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학고재에서 작품 '산-아득'을 그리는 법을 설명중인 김호득 작가. 2019.03.06 89hklee@newspim.com

지하 2층에는 대형 설치 작품 '문득-공간을 그리다'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스페이스에 전시돼 주목 받았는데,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했다. 전시장 형태에 맞게 규모를 축소했다. 아래 수조 크기는 10mx4.8m다. 관람객은 오른쪽 통로를 걸어 다니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문득-공간을 그리다'는 전시 공간 바닥면을 가득 메운 대형 수조와 스물한 장의 한지, 조명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천장에서부터 줄지어 매단 한지가 잔잔히 흔들리며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검은 먹물로 채운 수조가 주위 공간을 비춘다. 수조에 모터를 설치해 수면은 지속적이고 움직이고 벽에 비친 그림자도 한 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한다. 김 작가는 "공간과 평면, 시간의 의미와 연결하면 이 작품은 철학적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많다"고 여운을 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학고재 김호득 전에 공개된 '문득-공간을 그리다'. 2019.03.06 89hklee@newspim.com

김호득은 최근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요소를 두루 소화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최근 타이베이 당다이(2019), 한국국제아트페어(2015) 등 국제 아트페어에서 해외 콜렉터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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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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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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