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北, 하노이 협상 결렬 위기에 김정은 메시지 들고 찾아와 설득” CNN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07:18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8

CNN "정상회담 전날엔 김영철이 폼페이오 회담 요청 묵살하기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긴급 메시지를 미국 측에 황급히 전달하며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북한이 협상장을 떠나려는 미국 대표단을 설득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테이블에서 철수한 뒤 메트로폴 호텔을 떠날 채비를 하자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미국 대표단을 향해 달려왔다. 

최 부상이 전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이전 협상에서 북미가 실랑이를 벌였던 영변 핵 시설에 대한  ‘공동의 정의’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메시지 역시 영변 핵시설에 대해 포괄적인 정의가 불분명했고 미국 대표단은 최 부상에게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측 협상단으로 되돌아간 최 부상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다시 미국 대표단을 찾았다. 김 위원장의 답변은 “영변의 핵 시설을 모두 포함한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변 핵 시설 폐기를 약속하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안간힘을 썼던 셈이다. 

그러나 미 대표단은 이같은 메시지에도 감동을 받지 못했고 협상 재개를 원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협상장을 떠났고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 해체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비핵화가 아니다. 영변 핵시설 뿐 아니라 더 획기적인 비핵과 조처가 필요했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회담 직전에는 오히려 미국 측에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정상회담 개최 하루 전인 지난 달 26일 하노이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상 파트너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이같은 요청을 묵살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회동을 기대하며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결국 좌절한 채 잠자리에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 카운터파트를 바람맞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다”면서도 정상회담 하루 전 폼페이오 장관에 이같은 모욕을 준 것은 “결국 2차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승리가 아닐 것이라는 예고된 신호였다”라고 분석했다. 

CNN은 이밖에 미국 정부가 다음 달 안으로 북한과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회담 시기와 장소를 정하지 았았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