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치러진 이후 북한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 베트남넷 브릿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넷 브릿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베트남의 몇몇 여행사는 오랜 기간 중단됐던 북한 관광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치러진 이후 베트남 여행사들이 또다시 북한 관광 상품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찌민에 거점을 둔 한 여행사는 3월 북한 관광 상품이 모두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다른 여행사들도 북한 관광에 대한 정보를 묻는 여행객의 수가 "대단히 많다"고 말했다.
사이공투어리스트의 부 딘 뚜언은 "우리는 북한 관광을 5번 계획하고 있으며, 여행객들이 북한 관광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공투어리스트는 올 여름까지 매달 평균 15~20명의 여행객으로 구성된 관광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사이공투어리스트 외에도 하노이 레드투어스와 트랜스비엣, 비엣트래블 등의 여행사가 북한 관광 상품을 다시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레드투어스의 응우옌 콩 호안은 업체에서 매달 두 번의 북한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여행사의 하노이 지사 고위 임원은 북한에서 여행객들의 활동이 엄격한 통제를 받았으나 최근 들어서 느슨해졌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광을 원하는 베트남 시민은 유효한 서류를 제출하면 7~10일 이내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북한 관광 평균 비용은 3000만동(약 146만7000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베트남 국가관광청(VNAT)의 하 반 시우 부회장은 현재로서 평양으로 항공편을 제공하는 항공사로는 에어 차이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북한 관광을 원하는 베트남 여행객들은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야 한다.
2018년 9월 평양시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중 VR 안경을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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