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
모세리 대표 "한국 시장 주요 콘텐츠로 K팝·e스포츠에 관심"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을 인스타그램의 주요 글로벌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K팝과 e스포츠 콘텐츠는 지난 4년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장르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인스타그램 활용도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모세리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트렌드 및 국내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 [사진=성상우 기자] |
모세리 대표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 대표로 취임했다. 엔지니어링과 제품개발 및 운영을 포함한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한다. 뉴욕대학교 갤러틴 스쿨 간학문과에서 정보 디자인과 미디어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합류하기 전까지 페이스북에서 10년이상 근무했다. 모바일 앱 디자인 부서와 엔지니어링 부문을 거쳐 뉴스피드 부문 대표를 역임하는 등 페이스북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표 선임 직전까진 인스타그램 제품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날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의 글로벌 시장 중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한국을 IT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전 세계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시장으로 꼽았다.
특히, K팝과 e스포츠는 해외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SNS 콘텐츠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 SNS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측에 따르면 K팝 콘텐츠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로 자리잡았고, 인도네시아·미국·브라질 등에서 특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e스포츠 역시 주요 콘텐츠다. 회사측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 90일동안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올리거나 '좋아요'또는 댓글을 단 국내 이용자만 100만명이 넘는다.
모세리 대표는 "전 세계 많은 유명 e스포츠 선수들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도 최근 e스포츠 콘텐츠를 찾고 관련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의 주요 한국 사업 방향 중 하나는 이 콘텐츠들에 대한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 활용도를 확장시켜나간다는 것이다. 모세리 대표는 "해외 유저들이 한국의 콘텐츠 중 흥미롭다고 느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스토리' 기능을 한국 유저들에게 많이 알리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토리'는 여러 장의 사진과 비디오를 공유해 게시물을 시간 순으로 슬라이드쇼처럼 볼 수 있도록 한 인스타그램 내 기능이다. 일상의 모든 순간을 부담없이 공유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8월 처음 도입했다. 스토리 콘텐츠는 업로드하면 24시간 내에 사라진다. 전 세계 5억개 이상의 계정이 이 기능을 사용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스토리 기능의 활용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도 협업했다. 정식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10플러스(+)'의 카메라 모드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모드'를 추가한 것.
모세리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인스타그램의 경험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휘, 그 협업의 결과물을 내놨다"면서 "갤S10플러스의 카메라 모드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모드를 추가했다. 이 기능을 통해 유저들은 스스로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 및 관심사와 편리하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이 쇼핑 및 전자상거래의 툴로써 소상공인들에게 강점을 가진 플랫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은 플랫폼의 규모를 중시할 수 밖에 없는데 인스타그램처럼 전 세계에 10억명 이상 유저풀을 가진 플랫폼은 많지 않다"면서 "어느 나라나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있는데 이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수 도 있다. 외국인들이 이 나라에 특정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접근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주는것이 우리 플랫폼이다. 이 부분이 우리 강점이고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