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납치문제 해결 위해 北에 ‘당근과 채찍’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09:52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09:52

11년 연속 제출했던 대북비난결의안 접고
수출입 전면금지 등 대북제재 기간은 연장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당근과 채찍’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엔 회의 등에서 앞장서서 북한을 비난해 왔던 자세에서 한발 물러나는 대신, 수출입 전면금지 등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전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이사회에 대북비난결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비난결의안을 제출해 왔다.

일본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것은 납치문제 해결을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북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대화의 실마리를 찾고자 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비난결의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기회도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해 나가겠다는 결의다”라고 말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도 “국제적인 자리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선두에 서게 되면, 아베 총리가 아무리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앉아 이야기하겠다’고 말해 봐야 북한은 진정성을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최후에는 내가 김 위원장과 마주 앉아 북일정상회담을 해야만 한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거듭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열린 일대일 회담에서부터 납치문제를 제기했으며, 만찬 석상에서도 의제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처음부터 납치문제를 꺼낸 것은 아베 총리를 배려한 것”이라고 환영하며, 공고한 미일 연대를 바탕으로 아베 총리와 김 위원장 간 직접 대화로 어어 가 납치문제를 타개해 나갈 방침을 시사했다.

하지만 북한은 납치문제에 대해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북한은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지 오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아베 정권은 명확하게 종지부가 찍힌 납치문제로 소란을 피우며 과거의 반인도적 범죄를 감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본부 청사 내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 일본의 독자적 대북제재 기간 연장

한편, ‘대화와 압력’ 노선을 유지해 오는 4월로 기한이 만료되는 수출입 전면금지 등 일본 독자의 대북제재는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도 “납치문제 해결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지난 1월 신년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제대로 된 행동을 취한다면 현재의 제재는 완화될 것이며, 납치문제와 핵·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면 일본과 북한은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대북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야당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는 비난결의안 제출 보류에 대해 “(북한에) 저자세의 메시지를 전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에 대한 강경 자세를 주문했다.

일본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성과도 없는 가운데, 외교적 성과를 중시하는 아베 총리가 조기에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대북 정책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지 지켜볼 일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일대일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