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위험해진 중국 회사채, 개인 '장기투자' vs 기관 '전량회수'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11:33

지난해 중국 회사채 디폴트, 1년 새 4배 늘어
개인 투자가 비중은 그대로...신중히 접근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4일 오전 09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2018년 5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7월 왕젠(王健) 하이항(HNA)그룹 회장 돌연사. 2019년 2월 중국민생투자(CMIG) 회사채 거래정지, 같은 달 칭하이성투자그룹(QPIG) 3억달러 역외 회사채 디폴트.

지난해부터 중국 회사채 디폴트가 늘면서 위험 경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물량을 전량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중국 회사채 투자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회사채 지급불능규모는 1206억위안(20조원)으로 전년 338억위안(5조7000억원) 대비 4배 가량 확대됐다. 올 들어 발생한 중국 기업 디폴트만 모두 120억위안(2조원)에 달하며, 올해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4조8000억위안(809조원) 이른다.

중국민생투자 건물 [사진=바이두]

◆ 연이은 중국 회사채 디폴트, 올해는 규모 더 커질 것

지난해 11월엔 중국 CERCG의 ABCP 1650억원이 전액 부도처리됐다. CERCG측이 자구책을 밝혔으나, 현대차증권(500억원) 등 11개 투자기관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2월엔 중국 대형 투자회사 중국민생투자의 회사채가 문제를 일으켰다. 만기때 원금 상황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부동산 매각을 통해 원금을 상환했지만 회사채 거래정지는 피하지 못했다.

중국민생투자는 KEB하나은행과 합작회사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시중은행들도 중국민생투자에 대출한 것으로 전해져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2월엔 칭하이성투자그룹(QPIG)이 3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회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가 발생했다. 중국 국영기업이 해외서 디폴트를 낸 건 20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 리스크로 기업부채와 부동산 경착륙 가능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단기간 내 대규모 부실화 및 부동산 경착륙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중국의 성장구조 전환 및 대외협력 방식 변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 시그널을 보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과거 중국 부채 문제가 지방정부에 국한됐다면 최근엔 일반기업들에서 나타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기업 신용문제는 중앙은행에서도 손 쓸 수 없는 문제로,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중국과 교역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 문제 확대시 환율, 수출, 소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업 레버리지 규모 비교 [자료=한국은행]

주전신(朱振鑫) 중국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당국이 부채 비율 줄이기 위해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앞으로 디폴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서 중국 회사채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국 내에서 디폴트가 확산하면서 우리의 피해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개인투자액은 그대로…시중은행채도 방심해선 안 돼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중국 회사채는 지난해말 기준 7451달러로 사실상 제로(0) 수준이다. 2016년 말 139만달러에서 물량의 99.9%가 빠져나갔다.

하지만 중국 회사채에 대한 개인투자금에는 변화가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달러표시 중국채권펀드' 설정액은 13일 기준으로 98억원, 블랙록운용의 '차이나 채권펀드' 설정액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초와 별반 차이가 없다.

운용매니저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중국 시장판단 속에 개인투자금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조동혁 블랙록자산운용 본부장은 지난달 14일 운용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채권 시장은 중국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제지표 발표, 화웨이의 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되는 사건으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됐다"며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채권 금리 하락 등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힘입어, 일부 블라인드 사모펀드 등에서 중국 회사채를 담았을 수도 있다"며 "일부 운용사는 단기 자금 운용에 중국 회사채를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크레딧 업계에선 중국 회사채 시장에 대해 전혀 다른 판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4월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 광다(光大, 광대)은행 서울지점을 'AA+'등급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를 표했다. 김선경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광다은행은 중국 업계 12위 은행이나, 국유기업 구조조정 등 공급측 개혁이 지속돼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광다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은 2013년 말 0.7%에서 2017년 1.6%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율을 339.6%에서 152.0%로 낮아졌다.

김혜원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 부장은 "그림자 금융, 대환대출, 부동산 리스크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형 시중은행이 발행한 은행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