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동해' 주장했던 다음해 '일본해' 표기
"한국 주장에 정당성 없고 모순이라는 증거" 지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 정부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동해’ 표기를 주장하기 시작했던 다음해인 1993년 간행한 지도에서 ‘일본해’ 표기를 사용했음이 밝혀졌다고 18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시마네(島根)대학 역사지리학과의 후나스기 리키노부(舩杉力修) 준교수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보관하고 있는 한국에서 제작한 지도 약 200점을 조사한 결과, 1993년 한국정부가 간행한 ‘한국동안남부(韓国東岸南部)’라는 지도에서 울릉도 주변 해역을 ‘동해’라고 표기하는 한편, 시마네현 오키(隠岐)제도 동쪽은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영문으로 ‘JAPAN SEA’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또한 1977년 간행된 해상지도 ‘동해 및 황해’ 제4판에서는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했지만, 괄호 안에 ‘SEA OF JAPAN’이라고 적었다고 주장했다.
후나스기 준교수는 “이들 지도는 한국의 주장에 정당성이 없으며 모순됐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도 “(일본해를 동해로 주장하는) 한국의 입장에 일관성이 없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말했다.
후나스기 교수가 한국 정부가 '일본해' 표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지도 [사진=요미우리신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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