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공시값 급등한 '마·용·성·동'..현실화율은 '뒷걸음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파트값 26% 오른 단지, 공시가격은 찔끔 인상..현실화율 10%↓
마·용·성·동 주요단지 13곳 중 10곳 현실화율 떨어져
잠실5단지, 집값 떨어져도 공시가격 인상..강남은 현실화율 올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마포구, 동작구의 현실화율(실거래가반영률)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해 공시가격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가격 상승분만큼 공시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마·용·성·동' 4개구의 공시가격 인상률은 실제 집값 인상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가격 상승분의 4분의 1 수준만 공시가격을 올려 현실화율이 50%대로 떨어진 단지까지 나왔다.

이와 반대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공시가격 인상률이 매맷값 변동률을 훌쩍 넘겼다.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단지도 공시가격을 인상해 현실화율을 끌어올렸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와 성동구, 마포구, 동작구 아파트 중 현실화율이 작년보다 하락한 아파트가 속출했다.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에 따르면 용산구(17.98%)와 성동구(16.28%), 마포구(17.35%), 동작구(17.93%)의 인상률은 강남구(15.92%), 서초구(16.02%), 송파구(14.01%) 보다 모두 높았다.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 한 해 강남3구 상승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간 각각 △9.2% △6.9% △9.4% △8.8% 각각 올랐다. 실제로 강남(4.5%), 서초(5.7%), 송파(5.6%) 아파트값 상승률 보다 높다.

하지만 실거래가 반영률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뉴스핌이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의 주요 아파트 단지 13곳을 조사한 결과 이중 10개 단지가 작년보다 현실화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단지 현실화율 변동 현황

KB부동산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의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 59㎡ 아파트의 지난해 1월 평균 가격은 8억9500만원. 지난해 1월 기준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5억5600만원으로 현실화율은 62.1%였다.

1년 뒤 지난 1월 기준 이 아파트의 가격은 25.7% 오른 11억2500만원. 하지만 공시가격은 6.5%만 올라 5억9200만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현실화율은 52.6%로 9.5%포인트 하락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의 강변동양아파트 역시 현실화율이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9억5000만원. 1년 뒤 가격은 12억7500만원으로 34.2% 상승했다.

반면 공시가격은 8억1600만원에서 10억800만원으로 23.5%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실화율은 85.9%에서 79.1%로 6.8%포인트 떨어졌다.

동작구 흑석동 한강센트레빌 역시 현실화율이 작년 72.8%에서 올해 67.8%로 5%포인트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평균가격이 지난 1월 8억6500만원에서 지난 1월 12억5000만원으로 44.5% 올랐다. 하지만 공시가격은 6억3000만원에서 8억4800만원으로 34.6%만 올랐기 때문이다.

이 외 △동작구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84㎡(-4.8%p) △성동구 트리마제 전용 84㎡(-2.8%p)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1.9%p)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84㎡(-1.8%p) △동작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1.2%p) △마포구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1.1%p) △마포구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0.1%p)의 현실화율이 하락했다.

주요단지 실거래가 반영률 현황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의 현실화율 하락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현실화율 상승과 대조적이다. 강남3구 주요 아파트 9개 단지 중 7개 단지의 현실화율은 작년 보다 모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의 경우 지난 1년간 가격이 18억3500만원에서 17억3000만원으로 5.7% 하락했지만 공시가격을 6.4% 올려 현실화율을 61.5%에서 69.4%로 7.9%포인트 끌어올렸다.

잠실리센츠 전용 84㎡도 평균 가격은 16억1500만원에서 16억4000만원으로 1.5% 오르는데 그쳤지만 공시가격은 12.6% 올라 현실화율은 58.9%에서 65.4%로 6.4%포인트 개선됐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0㎡ 역시 평균 가격은 14.7% 올랐지만 공시가격은 23.9% 올려 현실화율을 57%에서 61.5%로 4.5%포인트 끌어올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 공시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매매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한 추세"라며 "현실화율은 대체로 강남에 비해 높다 조세저항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열람된 공시가격은 이의신청과 조정 과정을 거쳐 다음달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