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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값 급등한 '마·용·성·동'..현실화율은 '뒷걸음질'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15:02

최종수정 : 2019년03월18일 15:02

아파트값 26% 오른 단지, 공시가격은 찔끔 인상..현실화율 10%↓
마·용·성·동 주요단지 13곳 중 10곳 현실화율 떨어져
잠실5단지, 집값 떨어져도 공시가격 인상..강남은 현실화율 올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마포구, 동작구의 현실화율(실거래가반영률)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해 공시가격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가격 상승분만큼 공시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마·용·성·동' 4개구의 공시가격 인상률은 실제 집값 인상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가격 상승분의 4분의 1 수준만 공시가격을 올려 현실화율이 50%대로 떨어진 단지까지 나왔다.

이와 반대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공시가격 인상률이 매맷값 변동률을 훌쩍 넘겼다.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단지도 공시가격을 인상해 현실화율을 끌어올렸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와 성동구, 마포구, 동작구 아파트 중 현실화율이 작년보다 하락한 아파트가 속출했다.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에 따르면 용산구(17.98%)와 성동구(16.28%), 마포구(17.35%), 동작구(17.93%)의 인상률은 강남구(15.92%), 서초구(16.02%), 송파구(14.01%) 보다 모두 높았다.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 한 해 강남3구 상승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간 각각 △9.2% △6.9% △9.4% △8.8% 각각 올랐다. 실제로 강남(4.5%), 서초(5.7%), 송파(5.6%) 아파트값 상승률 보다 높다.

하지만 실거래가 반영률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뉴스핌이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의 주요 아파트 단지 13곳을 조사한 결과 이중 10개 단지가 작년보다 현실화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단지 현실화율 변동 현황

KB부동산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의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 59㎡ 아파트의 지난해 1월 평균 가격은 8억9500만원. 지난해 1월 기준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5억5600만원으로 현실화율은 62.1%였다.

1년 뒤 지난 1월 기준 이 아파트의 가격은 25.7% 오른 11억2500만원. 하지만 공시가격은 6.5%만 올라 5억9200만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현실화율은 52.6%로 9.5%포인트 하락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의 강변동양아파트 역시 현실화율이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9억5000만원. 1년 뒤 가격은 12억7500만원으로 34.2% 상승했다.

반면 공시가격은 8억1600만원에서 10억800만원으로 23.5%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실화율은 85.9%에서 79.1%로 6.8%포인트 떨어졌다.

동작구 흑석동 한강센트레빌 역시 현실화율이 작년 72.8%에서 올해 67.8%로 5%포인트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평균가격이 지난 1월 8억6500만원에서 지난 1월 12억5000만원으로 44.5% 올랐다. 하지만 공시가격은 6억3000만원에서 8억4800만원으로 34.6%만 올랐기 때문이다.

이 외 △동작구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84㎡(-4.8%p) △성동구 트리마제 전용 84㎡(-2.8%p)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1.9%p)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84㎡(-1.8%p) △동작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1.2%p) △마포구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1.1%p) △마포구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0.1%p)의 현실화율이 하락했다.

주요단지 실거래가 반영률 현황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의 현실화율 하락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현실화율 상승과 대조적이다. 강남3구 주요 아파트 9개 단지 중 7개 단지의 현실화율은 작년 보다 모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의 경우 지난 1년간 가격이 18억3500만원에서 17억3000만원으로 5.7% 하락했지만 공시가격을 6.4% 올려 현실화율을 61.5%에서 69.4%로 7.9%포인트 끌어올렸다.

잠실리센츠 전용 84㎡도 평균 가격은 16억1500만원에서 16억4000만원으로 1.5% 오르는데 그쳤지만 공시가격은 12.6% 올라 현실화율은 58.9%에서 65.4%로 6.4%포인트 개선됐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0㎡ 역시 평균 가격은 14.7% 올랐지만 공시가격은 23.9% 올려 현실화율을 57%에서 61.5%로 4.5%포인트 끌어올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용산·성동·마포·동작구 4개구 공시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매매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한 추세"라며 "현실화율은 대체로 강남에 비해 높다 조세저항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열람된 공시가격은 이의신청과 조정 과정을 거쳐 다음달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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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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