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서 심상정 ‘좁쌀 정치’ 발언 비판
나 “투명성 요구 목소리 지적은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
“아무리 산식 복잡하고 어려워도 국민은 알 권리 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의 ‘좁쌀 정치’ 발언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체가 여의도 최대 수수께끼”라며 “선거제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좁쌀 정치인가”라고 19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 의원 발언이) 오히려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19 yooksa@newspim.com |
전날 나 원내대표는 “심 위원장이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국민은 구체적인 산식을 알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한 기자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고 이에 심 위원장은 “제1야당 대표가 정치개혁이라는 큰 호박을 굴려야지 말꼬리나 잡는 ‘좁쌀정치’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맞섰다.
나 원내대표는 “여의도 대표 정치 9단인 박지원 의원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도이며 심지어 선거제 개편에 합의에 참석한 장본인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당사자들의 인식”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어떤 산식을 쓰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의회 구성의 판도가 바뀐다. 산식을 알려달라는 기자 질문에 국민들은 산식은 알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건 오만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아무리 산식이 복잡하고 어려워도 국민은 알 권리가 있고 선거제를 개편하겠다는 국회의원은 그 산식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선거의 주인이 되어야 할 국민이 선거의 손님이 되고 있다. 국민이 알 필요도 없고 국민이 뽑을 필요도 없다는 국민 패싱 선거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과 비례대표제 폐지로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선거제로 보답하겠다”며 “좌파 장기독재를 실현시키려는 선거제도 야합세력에게 선거제 개편을 철회하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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