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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와 농촌이 고성장 경제 바톤 잇는다, 중국 3∙4선 지방도시 소비경제 활기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17:48

최종수정 : 2019년03월19일 17:56

3∙4선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황제 소비' 눈길
전자상거래시장 성장 속도 1∙2 선 도시 압도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대도시 못지않게 중국의 3∙4선 지방도시와 농촌지역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은 도시의 GDP 인구 경제력 투자 인프라 경제 사회 영향력 등에 따라 1∙2∙3∙4선도시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동안 통상 1선 도시일수록 주민의 소비능력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3∙4선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이 소득 증대로 소비력이 향상되고 소비경제가 활황을 띠기 시작했다.

중국 1 2 3선도시 지도 [사진=바이두]

◆ 소비 주류, 1선도시에서 중소∙농촌으로 확산

중국 전문기관은 보고서에서 고급 과일 체리 판매현황 분석을 통해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불어닥친 소비 변화의 흐름을 설명했다. 

올해 중국 전국에 ‘체리’ 열풍이 불었다. 춘제(春節, 중국 설 명절) 연휴 기간 체리는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업체 메이르유센(每日優鮮) 쑤닝성셴(蘇寧生鮮) 플랫폼에서 전년 대비 각각 3200% 1269%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체리 가격도 급등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 알에 6.9위안(약 1200원)에 달하는 체리를 가리켜 ‘월급 1만 위안(약 170만 원) 미만은 먹을 수 없는 과일’이라고 불렀다.

대도시 보다는 오히려 3, 4선 이하 지방 도시에서 판매가 훨씬 활기를 띠었다. 

중국 대표 마트체인 다룬파(大潤發)의 판매통계에 따르면 1~2월 3∙4선도시 내 체리 판매량이 37% 증가, 1선도시 판매 증가량을 뛰어넘었다. 과일 전문 체인점 바이궈위안(百果園)은 “올해 춘제 기간 4선도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체리 두리안 등 값비싼 수입과일 구매액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들 도시는 특히 같은 과일도 품질 좋고 값비싼 물건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알에 6.9위안(약 1200원)에 팔리는 체리 [사진=바이두]

이는 일반 제품보다 10배 이상 비싼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다이슨’ 판매량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6선도시 내 다이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선도시 내 판매 증가율은 20.95%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전역에서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시 3선도시 △하이난(海南)성 청마이(澄邁)현 △광둥(廣東)성 허위안(河源)시 4선도시 등이다. 모두 3선 이하 도시로, 1∙2선도시는 찾아볼 수 없다.

글로벌 통합 정보분석 기업 닐슨은 ‘중국 소비 보고서’를 통해 “1∙2선도시 주민의 소비가 ‘이성적’이라면 3∙4∙5선도시 주민의 소비는 ‘향락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직구의 경우 과거에는 1∙2선 대도시에서 주로 이뤄졌다면 지금은 3∙4선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선도시’ 다 필요 없다, 집 값 싼 게 최고

업계 전문가들은 “3∙4∙5선도시로 확산되는 ‘소비 열풍’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도시의 높은 부동산가격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반면, 농촌도시는 ‘향락적’ 소비 성향을 보인다는 것.

후슈왕(虎嗅網)에 따르면 중국 41개 도시 중 기존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北京, 1선도시) 선전(深圳, 1선도시) 상하이(上海, 1선도시) 싼야(三亞, 3선도시) 샤먼(廈門, 2선도시) 순이었다.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표 관광지 싼야를 제외하고 모두 대도시다.

한편 41개 중 4∙5선도시는 전무했다. 3선도시도 싼야와 하이커우(海口)뿐이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보면 대도시 주민의 ‘부동산 구입난’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평균 주택가격을 평균 수입으로 나눈 값으로, 내집마련에 걸리는 시간을 말해준다.

바이두(百度) 산하 콘텐츠플랫폼인 바이자하오(百家號)의 통계에 따르면 일반 주민이 싼야 내 주택을 구매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46.6년이다. 선전은 37.3년, 베이징은 36.1년, 샤먼은 30.9년 상하이는 30.3년이다.

높은 부동산 가격에 대도시 주민들은 스스로를 ‘고(高)부채 중산층’이라고 부른다. 월급은 적지 않으나 주택 대출금을 갚고 나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버는데 체리도 먹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반면 3선도시 이하 주민은 좀 더 자유롭게 소비한다.

4선도시에 산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월급은 분명 적다. 하지만 가계부채와 고정지출 부담이 적다”며 “취미생활 하기에 충분한 돈”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대도시 입성’이 성공의 길로 여겨졌으나 요즘은 3선도시 이하 고향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소비력을 가늠할 때 수익과 정비례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환경적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소비 변화 중심엔 전자상거래 시장, 이제는 중소도시 소비 촉진에 전력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한 전자상거래 산업이 있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2017년 중국 전국의 전자상거래 거래규모는 29조1600억 위안(약 5000조 원)으로 전년(2016년) 대비 11.7% 증가했다. 2010년(4조5000억 위안) 대비 약 6배 증가한 셈이다.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에 따라 가장 큰 혜택은 본 건 농촌지역이다.

타오바오(淘寶) 징둥(京東) 핀둬둬(拼多多) 등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는 미래 전략을 위해 끊임 없이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을 공략했다. 이들 업체는 2856개 현(县)을 잇는 유통망을 연결했고, 지역별 소비차이를 극복했다. 그 결과 농촌지역의 주민도 1선도시와 동일한 상품 및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2018년 1분기 기준 4선도시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반면 1∙2선도시는 1% 성장하는데 그쳤다.

도시별 주민가 1일 평균 소비를 위해 모바일 인터넷 이용하는 시간도 3∙4선 중소도시가 1∙2선 대도시를 앞질렀다.

업계 전문가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1∙2선 대도시에서 3∙4선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며 “지방 소비자들도 품질 좋고 값비싼 물건을 찾는 등 왕성한 소비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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