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일본의 여자고등학교 실습실에서 태아 등 실제 인체 표본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19일 기사를 통해 일본 군마현 키리조여고와 타카조여고에서 실제 인체 표본이 발견되는 엽기적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학교 실험실의 인체 모형. 일본 군마현 모 여고 실습실에서 실제 사람 장기표본이 발견돼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건이 시작된 건 지난 1월25일이다. 키리조여고는 한 졸업생으로부터 “가정과 실습실에 태아 표본이 있던 기억이 난다”는 전화를 받았다. 즉각 교내를 조사한 결과, 가정과 실습실 선반 안에서 포르말린 용액과 태아를 담은 표본병 5개가 발견됐다.
군마현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선반은 천으로 덮여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며 “최근까지 진행된 정밀조사 결과 표본병 속의 태아는 실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키리조여고에서 인체 표본이 발견된 직후 교육위원회는 현내 학교 실습실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타카조여고 생물실에서도 인체 표본이 발견됐다.
학교에 따르면 사람 신장이나 뼈 등 조직이 카멜레온 등 동물 표본과 뒤섞여 있었다. ‘돼지 표본’이라고 적힌 표본병 속 장기 역시 사람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표본들은 학생들 생물실험에 사용돼 왔다.
경찰은 문제의 표본병에 담긴 조직에 대한 정밀조사를 의뢰, 신원확인을 진행하는 한편, 사람 표본이 학교에 유입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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