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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반대 불구 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참여…항구 4곳도 개방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6:30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16:30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중국의 야심찬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첫 G7(선진 7개국) 국가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AP통신은 주세페 콘테 총리가 미국, 유럽의 반대와 이탈리아 내부의 우려에도 이 같은 약속을 내세웠다고 다음 날 보도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EU, 이탈리아 일대일로 참여에 '난색'

유럽 순방에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 양국은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회에서 콘테 총리는 MOU 서명이 전략적인 대서양 동맹 및 유럽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있어 이탈리아의 입장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MOU의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MOU가 법적 구속력을 지니지 않고 있으며, 이탈리아를 거대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지금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은 무역을 최우선적으로 재조정하고 싶다. 이탈리아의 대(對) 중국 수출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새 공항과 수출 통로를 갖게 될 것이며, 이는 분명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떠한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경계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구상 참여를 반대해왔다. 미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중국의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해왔다. 앞서 백악관 관계자도 일대일로 구상을 중국의 "허영심(vanity) 사업"이라고 언급하며, 이탈리아의 참여를 경고한 바 있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일대일로 MOU를 두고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의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MOU 체결이 이탈리아 산업을 훼손하는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립여당인 극우 성향의 정당 '동맹' 의원들도조차 이탈리아와 파트너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조건부로 MOU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동맹의 대표이자 부총리 겸 내무장관인 마테오 살비니는 "중국인들이 철도와 항구에 투자하고 싶다면 그것은 좋다.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가 통제를 할 수 있는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비니 총리는 이탈리아 안보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이탈리아가 중국에 항구 4곳을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이탈리아 항만 투자가 유력시되는 곳은 제노바와 팔레르모, 트리에스테, 라벤나다. 시 주석은 이주 팔레르모 항구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항구 4곳 중에서도 중국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은 바로 트리에스테다.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트리에스테는 지중해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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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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