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분열 깊어지는 英, 인내심 바닥나는 EU...브렉시트 어디로?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8:33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8:33

메이 “브렉시트 교착상태, 의회 탓”
영국 의원들 “총리가 국민과 의회 사이 이간질”
EU “영국은 ‘이상한 정치’로 EU 시스템을 오염시키지 말라”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영국 내부 분열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심화되는 한편 EU 측에서는 영국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있다.

미국 CNN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자신만이 브렉시트를 이끌어갈 강단과 회복탄력성이 있다고 자신하며 취임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0일 TV로 방송된 대국민 성명에서 브렉시트 교착 상태의 책임을 의회로 돌렸다.

메이 총리는 국민과 의회 간 싸움에서 자신은 국민들 편에 서 있다며 영국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은 참을 만큼 참았다. 내분과 정치 게임, 이해하기 힘든 절차에 국민들은 지쳤다. 자녀 교육, 헬스서비스, 범죄 등 국민들이 진짜 문제를 떠안고 있는데 브렉시트 외에는 논하지 않는 의회에 지쳐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은 브렉시트의 현 단계를 어서 끝내고 싶어한다. 지금까지 의회는 선택을 피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국민들은 브렉시트를 어서 마무리하기를 원하며 나는 국민들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국민 성명 발표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CNN은 이미 의회에서 권위가 상당히 약화된 메이 총리가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 1차 표결에서 세 자릿수로 부결된 후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애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성명으로 표를 더 잃게 됐다는 설명이다.

역시나 메이 총리의 대국민 성명에 대해 영국 의원들은 총리가 국민과 의회 사이를 이간질한다며 크게 분노했다.

당초 합의안을 지지하는 쪽이었던 리사 낸디 노동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총리의 성명은 불명예스럽다. 현 상황에서 의회와 국민들 사이를 적대적으로 만드는 것은 위험하고 무모한 일이다. 총리는 자신에게 필요한 표를 던져줄 의원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번 성명 후 메이 총리가 합의안 통과를 위해 충분한 표를 얻을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웨스 노동당 의원 또한 “이미 하원 의원들이 살인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의 성명은 무책임한 선동이다. 의원들에 대한 이러한 협박이 실현되기라도 하면 메이 총리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메이 총리가 인내심을 잃어가는 EU 지도자들에게 자신이 브렉시트를 통제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성명을 발표했으나, 역효과가 났다고 해석했다.

EU 지도자들은 메이 총리와 영국 내각에 점차 불만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샤를 그랑 유럽개혁센터장은 “영국의 무능력한 정계와 신뢰할 수 없는 정부에 대해 EU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사실을 영국은 인지해야 한다. 영국은 ‘이상한 정치’로 EU 시스템을 오염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한 메이 총리의 서한을 받고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가결해야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 3개월 연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투스크 상임의장의 브렉시트 연기 결정 전 영국 하원 가결 요구에 메이 총리는 오는 26~27일 브렉시트 합의한 3차 투표를 열고 막판 통과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2019. 02. 27.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