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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허마셴셩 이은 차별화 4개 신모델 유통매장 론칭

기사입력 : 2019년03월26일 09:22

최종수정 : 2019년03월26일 13:37

허마차이스 허마mini 허마F2 허마샤오잔 등 자브랜드 론칭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마윈(馬雲) 알리바바(阿裏巴巴) 회장이 제시한 신소매(新零售, New retail) 프로젝트가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한다. 알리바바는 신소매 ‘실험장’인 허마셴셩(盒馬鮮生)을 기반으로 4개의 새로운 신유통 자브랜드를 론칭, 1∙2선도시 시내와 3∙4선 중소도시와 농촌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마윈 회장이 지난 2016년 처음 제시한 신소매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미래형 소매유통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최근 ‘2019 롄상왕(联商网)대회’에 참석한 허우이(侯毅) 허마셴셩 최고경영자(CEO)는 “허마셴셩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을 제시, 신유통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전략 포인트는 허마차이스(盒馬菜市, 허마야채시장) 허마mini 허마F2 허마샤오잔(盒馬小站) 등 4개의 자브랜드 론칭이다.

허우 CEO는 “4개의 자브랜드를 통해 1∙2선도시 중심가는 물론, 허마셴셩으로는 진출 어려움이 있던 3∙4선 지방도시 및 도시외곽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우이(侯毅) 허마셴셩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허마셴셩 및 4개의 자브랜드의 특징을 설명했다 [사진=바이두]

허마셴셩은 그동안 지방도시 진출도 검토했었지만 당분간 1∙2선 대도시에서의 신유통 정착에 주력하기로 했다. 도시별 소비 특징, 트렌드, 수준 등이 차이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의 지방도시 진출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허마셴셩 측은 “2021년에는 신유통이 ‘성숙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허마셴셩은 최근 이런 방침을 바꿔 예상보다 2년이나 일찍 신유통 사업의 다음 계획을 공개했다.

허우 CEO는 “지역별 주요소비층별 각기 다른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허마셴셩 포함 5개 브랜드를 준비했다”며 “1선 대도시부터 농촌지역까지, 직장인부터 1인가구까지, 모든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식당 없애고 신선제품에 집중, 허마차이스

허마차이스는 허마셴셩의 가장 큰 특징인 즉석 조리 식당을 없애고 차이스(菜市, 야채시장) 역할에 집중하는 모델이다.

주문-조리-식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해산물 코너는 허마셴셩의 특징 중 하나다 [사진=바이두]

기존 허마셴셩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해산물 주문-조리-식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원하는 해물을 직접 고른 후 15~35위안(약 2700~6000원)의 조리 비용을 지불하고 매장에서 식사하는 방식이었다. 가재요리 등을 일반 식당보다 싼 가격에, 훨씬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허마셴셩은 이러한 식당을 과감하게 없애고 ‘신선제품’에 더욱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4개의 자브랜드 매장은 자리를 많이 차지하던 식당을 없앰으로써 1000제곱미터(m²)이내의 면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허마차이스는 야채 육류 등 판매 제품의 신선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허마차이스는 도시의 주거지역 및 근교에 집중 분포되며 3월 28일 1호점을 오픈한다고 허우 CEO는 설명했다.

허마차이스는 야채 육류 등 신선제품에 주력, 별도 포장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전시해 신선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사진=바이두]

◆ mini경영 매장 실사판, 허마mini

허마mini의 경우 최근 중국 유통계에 확산되고 있는 ‘mini경영 매장’의 실사판이라고 할수 있다.

500제곱미터도 안 되는 작은 매장에 과일 야채 육류 등 신선제품을 위주로 배치해 주변 주거지역을 공략하는 건 물론, 배송 시스템을 강화해 ‘집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중국 대형마트 융후이(永輝)마트 역시 주거지역 소비를 공략한 mini 서비스 전용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허마mini는 면 요리 등 매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간편식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매장은 도시 근교, 지방 도시 등에 세워진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에 문을 연 허마mini 1호점의 1일 평균 매출은 8만 위안(약 1400만 원)이며 주말의 경우에는 12~13만 위안(약 2100만~2200만 원)에 달한다.

허우CEO는 상하이에 두 개의 허마mini 매장을 더 오픈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Mini 비즈니스 모델의 영업상황을 봐가며 3∙4선도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4선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을 겨냥한 모델인 셈이다.

택배 찾고 김밥 사 먹는 곳, 허마F2

허마F2는 매장별로 무인택배함을 설치, 오프라인+온라인의 결합을 실현할 계획이다 [사진=바이두]

허마F2는 편의점 기능을 하는 신유통 모델로 오피스 상권에 집중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 점심 식사 후 간단한 티타임 등을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게 허우CEO의 설명이다.

이 매장에는 각기 무인 택배함을 설치해 오프라인+온라인을 결합한 유통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신소매 실험장 허마셴셩(盒馬鮮生) [사진=바이두]

허마셴셩 단점 보완, 허마샤오잔

알리바바는 또 허마셴셩 ‘축소판’이라고 할수 있는 허마샤오잔을 1∙2선도시 곳곳에 배치해 허마셴셩의 공간적 제약을 보완하기로 했다.

허마샤오잔은 허마셴셩이 규모 위치 등 이유로 입점이 어려운 구역을 공략한다. 중국 법률상 면적 4000~6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대형마켓은 도시 중심가에 자리 잡기 어렵다. 이러한 허마셴셩의 단점을 허마샤오잔으로 보완시키겠다는 것이다.

허우CEO는 허마샤오잔에 대해 “허마셴셩의 기능 및 특징을 담아내되 기동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마셴셩보다 더 빠르게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허마샤오잔은 2019년 허마셴셩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4개 자브랜드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상하이에 2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오는 5월 베이징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허마셴셩 매장은 모두 109개로, 허취팡(盒區房, 허마셴셩 배달 가능 권역, 매장 반경 3km이내) 권역 안에 포함되는 소비자 수만 2000만 명에 달한다.

허마셴셩 해산물 코너 [사진=바이두]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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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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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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