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 공론화위원회는 28일 그동안의 공론화 추진경과와 제1호 의제를 공표했다.
창원시 공론화위원회 어석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스타필드 입점을 첫 번째 공론화 의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4시 창원시청에서 9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창원시 공론회위원회 어석홍 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첫 의제로 창원 스타필드 입점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창원시]2019.3.28. |
어 위원장은 "2016년 신세계측에서 중동 상업용지 매입을 시작한 이후 그동안 지역사회는 입점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져 첨예한 대립과 사회적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타필드와 같은 대규모 판매시설의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권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입점 반대 주장과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리도 존중되고 지역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입점 찬성 주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가 직면한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숙의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공론화의 과정을 통해 무엇이 창원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시민들의 진정한 뜻을 찾아내어 시장에게 권고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강조했다.
공론화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4개월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위원회와 함께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숙의과정을 진행할 전문조사기관 선정을 위한 지방계약법상 규정 절차 이행에 2개월이 소요된다. 이후 2개월 동안 공론화 과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조사를 크게 세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먼저 창원시민 1차 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의제에 대한 의견에 대해 통계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시민 2000명을 표본으로 조사한다.
다음으로 200명의 시민참여단을 선정해 2차례의 종합토론의 숙의 과정을 거친 뒤 시민참여단의 공론을 담은 권고안을 작성해 시장에게 전달한다.
사회적 합의를 보다 원만하게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도록 스타필드 입점 찬반 양측이 참여하는 소통협의회를 구성해 소통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어석홍 창원시 공론화위원장은 “처음 시작하는 공론화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보고 들으며 토론하는 숙의의 과정을 거릴 것"이라며 "다수는 소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수는 다수의 의견을 수용하는 진정한 공론의 장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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