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사법농단’ 현직판사 첫 법정 증언…“임종헌 지시로 문건 작성”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8:14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8:14

서울중앙지법, 2일 직권남용 등 혐의 임종헌 5차 공판기일
정다주 부장판사, 첫 증인 출석…“임종헌 지시로 보고서 작성”
“보고서 결론까지 임 전 차장이 상세히 구술”
“대 행정부 관계에서 사법부 이미지 개선 관련 내용”
임 전 차장, 재판 중간 직접 나서 검찰 신문 반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사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61·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2일 재판에서 처음으로 현직 판사의 증언이 이뤄졌다.

이날 법정에 선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임종헌 전 차장 지시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부담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차장의 제 5차 공판기일을 열고 정다주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02 mironj19@newspim.com

정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있던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으로 근무했다.

정 부장판사는 ‘조사 과정에서 사법부 권한을 남용하는고 비밀스럽게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이 사실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게 진술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임 전 차장 지시로 박근혜 전 대통령 말씀자료 관련 검토 방안, 상고법원 추진 관련 국회 동향,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 재판,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관련 재판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판사는 이들 문서와 관련 “이 문서를 작성할 때 제게 결론을 낼 시간적 여유나 재량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결론에 도달하는 논리적 흐름까지 임 전 차장이 상세히 구술해 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정지 사건과 관련해선 “임 전 차장이 구술한 내용이라 정확히 진위확인을 할 순 없지만 대(對) 행정부 관계에서 사법부의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극대화해서 개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임 전 차장의 당시 지시 내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신문 과정에서 임 전 차장 측과 검찰의 힘겨루기도 수차례 거듭됐다.

임 전 차장은 검찰의 신문 내용에 대해 중간중간 직접 나서 “유도신문이다” 또는 “부적절한 신문”이라고 반발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이나 들은 사실을 진술하는 재전문진술 등에 대해서는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증거조사 과정에서 이미 (증거채택을) 동의해 놓고 다 의견을 바꿔 증인을 먼저 신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증거조사 전 번의는 권리가 맞지만 무제한적인 번의는 재판 지연을 의도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재판부에 정확한 재판진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공판에서 임 전 차장과 검찰 측이 증거 채택 여부를 두고 주장이 맞섰던 이동식저장장치(USB) 추출 자료에 대한 증거 능력을 대부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