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6월 개최…폴 스미스 "젊은 디자이너 위한 전시"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4:27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14:27

8월 25일까지 DDP서 개최…"폴 스미스 철학 둘러볼 기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영국 패션브랜드 폴 스미스 설립자이자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한국서 개최하는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에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전시로 오는 6월 6일 개막해 8월 25일까지 DDP 디자인박물관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디자이너 폴 스미스. 2019.04.08 89hklee@newspim.com

최경란 대표는 8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진행된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 장 폴 사르트르, 루이지꼴라니 등 디자인계 거장의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디자인 창조산업에 DDP가 충실히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전시는 폴 스미스의 철학과 영감을 나누는 좋은 기회다. 시민들도 패션 전문가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전시를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이 전시는 보다 친절하고 솔직하다. 보통 디자이너의 커리어나 과거를 돌아보는 형식의 전시와 다르다"고 구분했다.

이어 "젊은 디자이너를 위한 전시다. 출발은 작지만 어떻게 (패션 브랜드가)크게 될 수 있는지 젊은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꾸렸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서울 DDP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시 간담회에서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자신의 아내와 과거 찍은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2019.04.08 89hklee@newspim.com

폴 스미스는 이날 자신의 브랜드가 진화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초기 폴 스미스 매장의 크기가 3mx3m밖에 안 되는 작은 공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작은 출발'이라고 표현한 폴 스미스의 초기 매장은 전시장에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다. 폴 스미스는 "과거 이 매장을 매일 열지 못했다. 이 매장으로는 밥벌이가 안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 생업은 따로 있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아내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아내는 그렇지 못했던 폴 스미스의 선생님이자 영원한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전시회에는 폴 스미스와 아내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과거 폴 스미스의 패션쇼는 호텔에서 열었다. 돈 때문이다. 폴 스미스는 "패션쇼를 열려면 큰 돈이 드니 제가 머문 호텔에서 가졌다. 실제로 제가 잤던 침대를 정리하고 그 위에 검은 천을 덮어 셔츠와 옷들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어렵게 패션쇼를 열었지만 손님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월, 화, 수요일이 지나 목요일 오후 4시에 처음 손님이 등장했다. 폴 스미스는 "드디어 목요일 오후 4시, 첫 번째 고객이 탄생했다. 그게 바로 브랜드 폴 스미스의 시작이었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서울 DDP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시 간담회를 찾은 디자이너 폴 스미스. 2019.04.08 89hklee@newspim.com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그가 아이디어를 얻는 아이템과 책, 개인 오피스를 그대로 구현했다. 또 폴 스미스의 개인 소장 미술 작품 540여점과 직접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1500여점을 공개한다. 폴 스미스의 철학인 '위트 있는 클래식'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자신감 넘치는 색채, 과감한 프린트와 장난기 가득한 디테일의 디자인과 의상도 공개한다.

이날 폴 스미스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성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저희 매장도 전시의 일부다. 73개국에 폴 스미스 매장이 있다. 제 스튜디오에서 폴 스미스 브랜드를 위해 일하는 건축가가 12명이다. 이렇게 고용한 이유는 각 매장마다 개성 있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 디자이너는 트렌드를 많이 따르는데 저는 제 머릿속에 있는 개성에 집중한다. 폴 스미스가 대기업에 속해 있거나 합병되지 않고 독립브랜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독립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요즘 디자이너 레이블 중 대기업에 합병되거나 인수되는 경우가 많아 디자이너로서의 창의력이 오염되거나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자유로움이 줄어든다.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이거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다. 요즘은 희귀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독립 브랜드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다. 거울을 봤을 때 나를 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다.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폴 스미스 이즈 폴 스미스(Paul Simth is Paul Smith)"라고 자부심들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8일 서울 DDP에서 열린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2019.04.08 89hklee@newspim.com

폴 스미스의 전시는 2013년 런던디자인뮤지움에서 처음 개최됐다. 서울 DDP에서 열리는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그의 열 한 번째 전시다. 폴 스미스는 "6년 전 런던 전시는 런던디자인뮤지움에서 개최된 전시 중 가장 성공한 사례다. 지금까지 전시회를 찾은 관객수만 60만명"이라고 밝혔다.

10대 및 대학생이 많이 참관한 것에 의미를 둔다는 그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에게 어떻게 출발하면 되는지 많은 것을 그대로 알려주는 전시다. 많은 젊은이 들이 찾아와준 것에 기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번 전시도 대학생이 많이 찾아주면 좋을 거 같다"고 바랐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과 런던디자인뮤지엄(관장 데얀수직)이 공동 주최하고 지아이씨클라우드(대표 김화정)가 주관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