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컬처톡] 흑조 합류한 군무 백미…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1:12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1:12

창단 35주년 유니버설발레단 2019년 시즌 오프닝
아름답고 다양한 군무와 무대,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
백조와 흑조 1인2역의 홍향기와 마밍의 완벽한 호흡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우아한 겉모습과 달리 수면 아래 쉬지 않고 발을 저어야 하는 백조. 무대 위에 오른 무용수들을 보고 있자면, 아름다운 몸짓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노력했을 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백조 그 자체였다.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의 '백조의 호수'가 창단 35주년을 맞아 2019년 시즌 오프닝으로 공연 중이다. 마린스키발레단을 22년간 이끌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프티파-이바노프 원작을 재안무한 것을 토대로, 마린스키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이 차이콥스키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 고스란히 드러닌다.

'백조의 호수'는 지그프리드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사랑 이야기다. 오데트 공주는 로트바르트에 의해 사랑의 힘만으로 풀 수 있는 백조로 변하는 마법에 걸렸다. 지그프리드 왕자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만, 왕궁 무도회에서 로트바르트의 계략으로 오데트 공주와 닮은 오딜(흑조)을 착각해 사랑을 고백하며 비극을 맞게 된다.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번 공연은 기존 4막을 2막4장으로 압축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1막 지그프리드의 성인식과 밤의 호숫가, 2막 왕궁무도회와 밤의 호숫가로 구성된다. 장난기 가득한 어릿광대의 안내로 무용수들이 왈츠, 폴로네이즈(폴란드 민속춤), 스페인춤, 나폴리춤, 헝가리춤, 마주르카춤 등 다양한 군무와 파드되(2인무), 파드트르와(3인무) 등을 선보인다. 화려한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이 더해지며 현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밤의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백조의 군무는 작품의 백미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인만큼, 객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클래식 튀튀를 입은 발레리나 24명이 시시각각 대형과 동작을 바꾸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흑조를 함께 투입해 선명한 대비를 이루다 한순간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안무가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오데트 공주이자 오딜을 맡은 발레리나 홍향기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4년째 주역을 맡고 있다. 백조와 흑조, 1인 2역을 맡은 그는 의상뿐 아니라 표정, 강약까지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객석을 환희로 이끈다. 솔로, 파드되, 32회전 푸에테 등 고난도 테크닉도 정교하게 소화한다. 지그프리드 왕자로 호흡을 맞춘 발레리노 마밍 또한 탄탄한 연기로 그를 뒷받침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러나 오는 6월, 프랑스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할 예정이다. 한국 창작발레가 아닌 정통 클래식으로 발레의 성지라 불리는 프랑스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