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청, "황씨 조사서 '홧김에 발언' 진술 확보"
"상황실 보여준 건 맞지만 누군지 몰랐다"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2015년 “경찰청장이 아버지의 베프(베스트프렌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홧김에 한 말”이라고 진술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씨를 조사한 결과,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 같은 발언을 했고 사실상 아는 사람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4.12 pangbin@newspim.com |
앞서 황씨는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다.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황씨가 경찰서 안 상황실을 둘러본 것은 맞지만 특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2015년 명예훼손 고소를 하려고 남대문경찰서를 찾았다”며 “황씨가 밖에서 크게 울고 있길래 경찰서에서 순찰을 하던 경무과장이 달래주려고 황씨 일행을 사무실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황씨가 (112)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서 보여준 건 맞다”며 “경무과장은 황씨가 어떤 인물인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2015년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는다. 황씨는 지난 12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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