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분단의 비극이 낳은 '잊힌 거장' 변월룡 개인전, 학고재에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는 5월 19일까지…첫 상업 화랑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학고재가 러시아 국적의 한국 작가 변월룡(1916~1990)의 개인전 '우리가 되찾은 천재 화가, 변월룡'을 17일부터 오는 5월 19일까지 연다.

변원룡은 한국전쟁 이후 활동한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화가다. 1994년부터 변 작가를 눈여겨보던 한국의 문영대 미술평론가의 연구가 이번 전시까지 오게 됐다. 변월룡 작가의 개인전이 상업 화랑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 변월룡. 대학원 졸업 기념 사진으로 추정 [사진=학고재]

2006년 한차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전시 준비를 했으나 무산됐다. 문 평론가가 국립현대미술관이 변 작가의 전시를 제안했고 국립현대미술관도 변 작가의 발견에 놀라며 흔쾌히 전시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북한에서 숙청한 작가라는 사실이 남북 문제로 연결될 수 있어 개막에 문제가 생겼다.

2016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고전이 열렸다. 이 전시를 계기로 한국에 변월룡 선생의 존재가 알려졌다. 문 평론가에 따르면 당시 미술관에서도 변 작가의 작품을 구입했고 작가 측에서 기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평양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 2019.04.17 89hklee@newspim.com

문영대 평론가에 따르면 변원룡 작가는 한국인으로서 뚜렷한 정체성을 지닌 인물로 평생 한국식 이름을 고수했다. 작품에도 한글 서명과 글귀를 적어 넣어 자긍심을 나타냈다. 6.25 전쟁 이후 고국의 모습을 기록화로 남겼고 북한 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평양미술대학 학장 및 고문으로 파견돼 교육 체계를 바로잡는 데 힘썼다. 하지만 북한에서 귀화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배척당했고 남한에서는 최근까지 변월룡의 존재가 알려진 바 없다.

변월룡 작가는 분단의 비극과 정치적 이유로 한국 미술사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한국 구상미술 역사의 공백을 메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영대 미술평론가는 변 작가에 대해 "통일 한국 미술사에서 남과 북을 잇는 연결 고리 구실을 할 작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무용수 최승희 드로잉. 스튜디오 3년 활동 계획을 연구하고 있는 최승희, 활동 계획을 짜는 최승희, 민속 악기를 연주하는 여인들, 전통무용사를 강의하는 최승희(위부터 시계방향) 2019.04.17 89hklee@newspim.com

전시는 1940~1980년대 변월룡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소개하고 조명한다. 변월룡 선생이 러시아와 북한을 오가며 제작한 작품 189점(이 중 20점은 비매)이 소개된다. 본관 입구부터는 1940년대 초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가 젊은 시절 그린 작품들을 지나다 보면 '무용가 최승희의 초상'(1954)도 만난다. 2년 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지 않은 무용가 최승희의 드로잉도 공개된다.

1950년대 북한 파견 기간 그린 작품도 선보인다. 한국의 소녀를 묘사한 '양지의 소녀'(1953)를 비롯해 고려시대 정몽준이 피살된 곳을 모티브로 한 '개성 선죽교'(1953), 전후 평양의 재건 현장을 가늠할 수 있는 '평양의 누각'(1954), '평양 대동문'도 살펴볼 수 있다. 또 그와 친밀하게 교류한 화가 문학수, 정관철, 배운성, 문학가 근원 김용준, 민촌 이기영 등의 초상도 그려져있다.

국민배우 미하일 예카체리넨스키의 초상, 1969,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80cm [사진=학고재]

본관 안쪽 전시장에는 1960~1970년대 작품이 모여있다. 러시아에 돌아온 후 조국을 그리워하며 제작한 1960년대 동판화 작품이 걸려 있다. 그중 '바람'은 하늘 공간에 사선으로 그은 렘브란트 판화에서 자주 관찰되는 특징이 담겼다.

문 평론가는 "변 선생은 렘브란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화가로 렘브란트를 꼽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1958~1959년 다수의 판화를 제작했고 북한에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고국의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만들었으나 결국 무산돼 러시아에 남겨졌다.

금강산의 소나무 Pine Tree in the Kumgang Mountain, 1987,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72×129.5cm [사진=학고재]

1970~1980년대 작업한 작품은 여행을 통해 조국을 그리워하며 그린 풍경화들이다. 작가는 주로 버드나무와 꽃사슴을 소재로 즐겨썼다. 문 평론가는 "추상적인 심정을 구체적인 사물로 가시화한 것이 버드나무이며 자신의 심경을 꽃사슴의 긴 모가지에 이입시켜 고국으로 향하고픈 시선을 표현했다"고 해석했다.

신관에서는 변월룡이 다양한 시기에 제작한 초상화와 데생(소묘), 판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러시아 당대의 화가들과 조각가, 유명 배우뿐 아니라 외과의사, 화부 등 다양한 인물의 초상을 만나볼 수 있다. 문 평론가는 "변 작가의 초상은 단순히 서양의 미술을 따라한 느낌이 아니다. 기술이 좋을뿐만 아니라 감성 역시 풍부한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현무, 순직 경찰관 관련 발언 사과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순직한 경찰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사과했다.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송인 전현무. leehs@newspim.com 소속사 측은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2화 방송에서 불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무속인들이 과거 사건을 언급하며 사인을 추리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전현무가 고(故) 경찰관의 사인을 설명하며 비속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발언은 2004년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인은 당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직 경찰관과 관련된 사안을 예능적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24 08:52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