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르포] '발암물질 배출' LG화학 여수 화치공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17:36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10:57

1급 발암물질 '염화비닐' 배출 조작...영구폐쇄 진행 중
전남도-여수시, 이번주부터 공동 대응방안 강구

[여수=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산업단지가 들어선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발암물질까지 나올줄이야..."

22일 여수시청 인근 빵집에서 만난 한 시민은 LG화학의 염화비닐 배출 조작 사태에 대해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7일 환경부와 영산강 유역환경청의 발표로 LG화학이 발암물질인 '염화비닐' 배출량을 측정업체와 짜고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즉각 사과문을 내고 염화비닐 배출 원인인 폴리염화비닐 페이스트 생산라인을 영구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수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여수=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LG화학 여수공장 입구 2019.04.22 dotori@newspim.com

50대 택시기사 A씨는 "여수 산업단지에 대해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왔는데 이번 조작으로 산업단지에 대한 인상이 조금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여름에 가까운 영상 23도의 날씨에 방문한 LG화학 화치공장은 언제 배출량 조작이 있었냐는 듯 조용했다. 여수 산업단지 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을 조작했다는 한화케미칼이 함께 위치해 있지만 하늘은 맑았다. 공장 입구로 작업복을 입은 LG화학 직원들이 계속해서 들어갔고 입구의 좌측에는 오색빛의 깃발이 휘날렸다.

이번 배출 조작에 관해 미리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한 노동자는 "내가 일하는 파트가 아니라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며 자리를 떴다.

[여수=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LG화학 여수공장 입구 좌측에 위치한 깃발. 각 깃발에는 PE, ABS, 특수수지 등 여수공장에서 생산 중인 제품들이 써있다. 2019.04.22 dotori@newspim.com

여수시가 지난해 발표한 '2016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시 관내 30개 사업장 중 가장 많은 양의 발암물질을 배출했다. 2016년 배출한 발암물질은 총 2만 1142kg으로 이 중 2만 655kg이 염화비닐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 LG화학이 배출량을 조작했던 기간은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로 해당 자료보다 더 많은 염화비닐을 배출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염화비닐은 '1급 발암물질'로, 반복해서 흡입했을 경우 간 섬유화, 간기능 장애, 부종, 백혈구 감소, 빈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조명주 여수시청 환경복지국 기후환경과 환경지도 담당자는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법의 맹점이 발견된 상황으로 이번 주부터 특별점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 산업단지 내 기업 중 일부는 전라남도 관할이고 일부는 여수시 관할이기 때문에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함께 협력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명시된 자료는 없지만 이번에 적발된 여수 산업단지 내 업체가 235곳으로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여수시 관할 업체도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장 가동은 멈췄다"며 "내부 절차에 따라 영구 폐쇄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dotor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