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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서…연극 '추남,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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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의 '도가머리 리케' 변주한 연극
이대웅 연출·오세혁 작가·배우 백석광·정인지 호흡
5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속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개성이 중요시 되는 현재,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수는 여전히 사회의 시선 속에서,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자신을 소모하는 불필요한 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 바로 '추남, 미녀'다.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추남, 미녀'(연출 이대웅)는 추남이지만 천재 조류학자인 데오다(백석광)와 아름다운 미모로 멍청하다는 선입견 속에 살아간 트레미에르(정인지)의 만남을 그린다. 벨기에 출신 프랑스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가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를 바탕으로 변주한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 연극은 한 방송사가 화제성을 위해 아름다운 보석 모델과 못생긴 조류학자의 만남을 기획하면서 시작한다. 독특한 점은, 데오다의 이야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까지 차례로 진행되고, 트레미에르는 현재에서 과거로 회상하는 구성을 취한다는 것. 방송에 출연하기 전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트레미에르의 이야기가 이를 통해 전해지기 때문이다.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작품은 못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 즉, '미녀와 야수'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사랑하는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두 사람이 스스로의 추함과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특히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으면서 있는 그대로를 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 내내 데오다와 트레미에르는 같은 무대에 있지만 서로 만나지 않는다. 둘의 만남이 공연의 엔딩이다.

두 사람은 살아오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만났던 사람들, 그로 인해 어떤 고충이 있었는지 덤덤하고 유쾌하게 전한다. 랩을 하거나 춤을 추는가 하면, 짧은 시간 안에 20여개의 역할로 종횡무진하면서 극적 재미를 높였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그로 인한 아픔이 너무 무겁지 않게 담겼다. 커다란 스크린과 바닥까지 활용한 영상과 조명이 극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든다.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백석광과 정인지는 등장 후 거의 무대 퇴장이 없다. 의상 체인지를 위한 짧은 시간만 사라질 뿐, 단 두 명이서 극을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굉장하다. 또 원캐스트라는 이점을 증명하듯 두 사람의 호흡이 좋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다양한 상황에서 너무나 찰떡같이 소화한다.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포인트이자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로, 처음에는 웃음이 나지만 이후에는 생각에 잠긴다.

"가끔은 거울이 없어야 자신이 아름답다는 걸 느낄 수 있죠."

내면 속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서로를 만난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랑을 했을까. 원작 소설과 달리 연극에서는 만남 이후의 이야기가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그들의 미래는 자연스레 알 수 있지 않을까.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추남, 미녀'는 오는 5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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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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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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