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구로다 BOJ 총재 "2021년도 물가목표 2% 달성 가능성 낮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16:54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17:09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금융완화 정책을 오래 지속하겠단 뜻"
"해외 경제 등 리스크 커…물가상승 목표 달성에 시간 더 걸릴 것"
"헤이세이는 디플레와의 싸움…새 시대에도 BOJ 사명은 변치 않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25일 "2021년도에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BOJ의 금융정책 방침을 나타내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현재의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하는 기간을 "적어도 2020년 봄까지"라고 밝힌데 대해선 "금융완화가 계속될 거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2020년 봄)보다 더 오랜 기간 초저금리를 계속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이날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에 해당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제로 퍼센트 부근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밝힌 2021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은 1.6%로, 목표치(2%)에 미치지 못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이틀 간 걸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경제와 물가에 대해 "하방 리스크가 크다"며 "강력한 금유 완화를 끈질기게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이 가속될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포워드가이던스의 표현 문구를 강화해 "적어도 오는 2020년 봄까지 현재의 매우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다.

구로다 총재는 문구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이 가까워지면서 시간 축이 알기 어려워진데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끈질기게 계속하겠다는 걸 명확하게 나타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2020년 봄까지는 금리를 올릴 생각은 없다는 뜻이며, 꽤 오랜 기간에 걸쳐 현재의 낮은 금리 수준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2020년 봄이 되면 금리를 바꾸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로다 총재는 BOJ가 2021년도 물가 상승률로 1.6%를 전망한데 대해 "2021년 중에 2%를 달성 못할 거란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2021년에 (2%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우리나라(일본)의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물가도 2%를 향해서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면서도 "해외 경제 동향을 포함해 물가를 둘러싼 환경에 리스크가 커서 물가상승 목표 달성에 시간이 더 걸릴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번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헤이세이(平成·1989~2019) 마지막 회의였다. 헤이세이 시대 BOJ의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대해 그는 "디플레와의 싸움"이라면서 "총재 임기가 6년정도이기 때문에 30년간의 정책을 돌아보는 게 무리가 있지만 헤이세이 시대의 금융정책에선 디플레이션이 컸다"고 했다. 

구로다 총재는 "디플레이션이 아닌 상태에서 헤이세이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게 됐지만, 2% 물가상승 목표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며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레이와(令和) 시대에 물가목표 실현을 위한 BOJ의 사명은 바뀌지 않았으며,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 내에 물가 상승 목표 실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임기와 연계해서 목표 달성을 말하는 건 삼가겠다"면서도 "2%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10월로 예정한 소비세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소비세는 어디까지나 정부와 국가의 책임으로 하는 것이기에 직접적인 답변은 삼가겠다"고 했다. 

한편, BOJ는 이날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장참가자들에게 일시적으로 빌려주는 'ETF대부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에 대해 "ETF 시장기능을 배려했다"며 "시장참가자들과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 실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BOJ는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2019년 1.1%, 2020년 1.4%을 전망해 지난 1월 시점에 비해 각각 0.1%씩 하향조정했다. 실질성장률 전망은 2019년 0.8%, 2020년도는 0.9%로 전망해 마찬가지로 지난 1월 시점에 비해 각각 0.1%씩 하향조정됐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