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앞두고 중국 경제 '자신감' 강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향하는 미국 투자자금은 오히려 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주장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으로 유입된 미국 직접투자 자금은 65.6%가 늘었다.
이 기간 중국 경제로 투입된 총 외국인 투자자금은 3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가 늘었는데, 미국인 투자 자금 확대 속도는 훨씬 가파른 수준인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 제조업 부문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는 112억달러로 전년 대비 12.3%가 늘었다.
왕서우원 부부장은 “글로벌 자금 이동 속도가 둔화됐는데도 중국에서는 해외투자가 안정적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 성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중국 내) 투자 환경을 승인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류허 부총리와 함께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참여하는 인물로, 이날 발언은 양측이 30일 베이징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의 만남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올 1분기 중국을 향한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금 흐름도 강력했으며, 독일의 대중국 투자는 전년 대비 80.6%가, 한국의 대중국 투자의 경우 73.6%가 늘었다. 네덜란드로부터의 투자 역시 전년비 65.9%라는 강력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왕 부부장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상무부는 계속해서 외국인 투자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