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베트남 북중부 전반에 무더운 날씨가 보이는 가운데 현지 농부들이 낮 시간대를 피해 야간 작업에 나섰다고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에서 4월 말 겨울철 농사 지은 쌀을 수확하는 시기로 농부들이 가장 바쁜 때이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햇빛이 강해지자 베트남 북중부 하띤성 중부 지역 농부들은 건강에 무리가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쌀 수확작업을 밤 시간대로 옮겨 작업하고 있다. 농부들은 저녁 7시에 수확용 기계로 작업을 시작한다.
70세의 두옹 킴 바오씨는 "밤에 일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낮 시간대 일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며 야간 작업을 통해 매일 250kg씩 쌀을 수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띤성 지역의 투옹손 인민위원회 의장인 두옹 킴 후이씨는 낮 시간대 날씨에 일을 하면 몸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밤 시간대 작업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 베트남 북중부는 역대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하띤성 농촌 지역인 헝커에서는 섭씨 43.4도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북부지역의 4월 초 평균기온은 지난해에 비해 2~3도 더 높았으며 북중부 지역에서도 3~4도 더 올랐다. 남부지역 기온도 지난해 대비 0.5~1.5도 상승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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