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마약투약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난 가운데, 중국 팬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
'噓!星聞' 등 중화권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박유천의 거짓말에 성난 중국팬들이 일제히 '탈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04.26 leehs@newspim.com |
이에 따르면, 현지의 박유천 팬들은 사적으로 운영하던 팬사이트는 물론 회원제로 운영되던 팬사이트를 자진해서 폐쇄하고 있다.
중국 팬들의 이 같은 조치는 박유천 스스로 신뢰를 깬 데서 비롯됐다. 한국의 DC인사이드 팬들이 성명을 내고 박유천의 지지를 철회한 데 이어 대륙의 팬들마저 등을 돌리는 건 박유천의 거짓말 때문이다.
원래 박유천이 중국 내 한류열풍의 주역인 만큼 그를 신뢰하는 현지 팬들의 목소리는 한국이나 일본만큼 높았다. 지난 29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박유천의 결백을 주장하는 팬들이 모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유천의 말만 믿을 것”이라며 “경찰 조사를 절대 신뢰할 수 없다”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들의 성명은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로 번역돼 인터넷에 뿌려졌다. 하지만 불과 하루 뒤,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이 마약투약 사실이 털어놓자 중국 팬들은 곧바로 지지를 철회하고 나섰다.
한편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 씨가 마약구입 및 투약을 함께 했다고 지목하며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지난달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결백을 주장했지만 마약투약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