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좋은 잠] 매트리스 알고 쓰십니까?

기사입력 : 2019년05월04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5월04일 06:25

국내 매트리스 시장 1조2000억...'라돈침대' 여파 소비자 관심 ↑
"크기·소재·구매방법 따라 천차만별...나에게 맞는 제품 구매해야"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건강한 수면'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다. 하루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시간이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숙면'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Sleep과 Economics의 합성어)라 불리는 수면 관련 산업은 연평균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침대 또한 대표적인 수면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침대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침대 보급률은 약 75%로 추산된다. 지난 2013년 침대 시장이 약 5000억원 규모였음을 감안할 때 5년 사이에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5월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이른바 '라돈 침대' 사태가 터지면서 침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단순히 브랜드와 입소문에 의존해 제품을 선택했던 소비자들은 이제 다양한 조건과 기준을 두고 까다롭게 침대를 고르고 있다.

'라돈 사태'로 불똥이 튄 침대 업계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동의 1, 2위를 고수하고 있는 에이스, 시몬스 침대에 맞서 한샘,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체들과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렌탈업체들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크기, 종류, 구매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인 침대 제품들 사이에서 나에게 딱 맞는 제품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에이스 침대 'LUNATO' [사진=에이스침대]

◆ 내 몸·내 방에 딱 맞는 크기부터 정하자

침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침대의 크기다. 너무 작은 침대는 몸이 불편하고, 너무 큰 침대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신체와 침대를 놓는 공간의 조건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흔히 국내 침대의 규격(가로×세로, cm)은 싱글(100×200), 슈퍼싱글(110×200), 더블(135×200), 퀸(150×200), 킹(160×200) 등으로 나뉜다. 업체마다 크기가 약간씩 다르고 명칭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대개 가로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에 따라 크기가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가로 폭이 사용자 어깨 너비의 3배, 세로 폭이 15m~20cm의 여유를 두도록 추천하지만 보통 사람의 경우 슈퍼싱글, 퀸 사이즈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론이다. 뒤척임이 심하거나 옆으로 눕는 습관 등 침대를 넓게 쓰는 사람의 경우, 누웠을 때보다 편한 제품보다 한 치수 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몸의 크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침대를 놓는 공간의 크기다. 먼저 위치를 정해야 한다. 간혹 침대를 벽에 붙여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피해야 하는 사례다. 침대는 매트리스 내부에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벽과 최소 10cm의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이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적으로 닿는 위치에 놓을 경우에도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있어 피해야 한다. 앞선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켰다면 내부 가구, 문과의 거리를 점검해 보고 침대의 높이 또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템퍼 '오리지날 럭스 쿨터치' [사진=템퍼]

◆ '탄탄' 스프링 vs '푹신' 메모리폼·라텍스


침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매트리스는 크게 스프링, 메모리폼 그리고 라텍스 계열로 나뉜다. 세 가지 매트리스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이 또한 개인의 특성과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스프링 매트리스는 가장 고유한 방식으로 제작된 매트리스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크게 전체가 한 판으로 연결된 '본넬 스프링' 구조와 개별 스프링으로 연결된 '포켓 스프링' 구조로 다시 나뉜다. '본넬 스프링' 구조의 흔들림과 내구성을 보완한 것이 '포켓(독립) 스프링' 구조라고 보면 편리하다.

스프링 매트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탄성이 만들어내는 반발력이다. 지지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누웠을 때 신체를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을 준다. 통기성이 좋아 시원하고 편안하게 몸을 뒤척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국내 매트리스 중 대다수가 스프링 매트리스 구조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폭넓은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다소 단단한 경도를 지녀 몸의 굴곡을 완전히 밀착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스프링 특성상 부분적인 꺼짐 현상이 일어나 신체 일부에만 통증이 유발되는 압점이 생길 수 있으며, 소음이 크고 수명도 짧다. 스프링과 내장재가 분리된 면에 세균·진드기가 많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도 요구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에이스, 시몬스침대가 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폴리우레탄을 주원료로 하며, 지난 1960년 미국 NASA에서 비행 탑승자들의 충격흡수제로 개발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스프링 매트리스와 달리 지지력이 낮지만 몸의 굴곡을 완전히 밀착하게 해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흔들림이 적고, 체중 분산 효과가 뛰어나 뒤척임이 심한 사람과 침대를 함께 써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폼 밀도가 높아 세균·진드기의 침투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단점은 인체와 가까이 밀착하기 때문에 덥고 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온도에 민감해 온수매트·전기장판을 침대에 함께 사용할 경우 폼 소재 손상의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다. 또한 가격대가 다소 높으며, 낮은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수명이 짧을 수 있다. 구매 후 메모리폼 특유의 냄새가 한동안 지속된다는 점도 체크해 봐야 할 사항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매트리스 기업 '템퍼'가 있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고무나무 원액을 주원료로 하며, 100% 천연 라텍스와 합성 고무·수지를 포함한 합성 라텍스로 나뉜다. 라텍스 또한 메모리폼과 마찬가지로 몸을 잘 받쳐주며 체중 분산에 효과적인 소재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메모리폼보다 복원력이 우수해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길고, 통풍 효과까지 있어 더운 느낌도 들지 않는다.

단점으로는 온도·습기·직사광선에 취약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고무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국내 기업 바디프랜드가 천연 라텍스 브랜드 '라클라우드' 제품을 렌탈 서비스하고 있다.

코웨이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 [사진=코웨이]

◆ 무조건 구매? 렌탈은 어떨까

최근 매트리스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매트리스 렌탈 시장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라돈 침대' 사태로 안전성 이슈가 부각된 이후, 소비자들은 주기적인 관리·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렌탈 서비스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일반 렌탈 제품처럼 비교적 비싼 가격의 제품을 매달 부담 없는 렌탈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현재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렌탈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코웨이다. 지난 2011년 렌탈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렌탈계정 41만5000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매트리스 사업 매출액은 1640억원으로 2060억원의 에이스침대, 1733억원의 시몬스에 이어 업계 3위 실적이다.

코웨이에 이어 다른 렌탈 업체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2018년 말 기준 7만4100개의 계정을 기록하며 매출 500억원 달성이 예측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6년 진출 이후 2년 만에 3만5000개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쿠쿠홈시스, 웅진렌탈, 교원웰스, 현대렌탈케어 등도 나란히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단일 제품을 구매하기가 부담스럽고 좋은 제품을 고르기가 어려운 소비자라면 렌탈을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