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주식 투자"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퇴직연금 펀드는 23.23%를 기록한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P-e'였다.
뒤를 이어 △피델리티 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17.65%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15.84% △하나UBS 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주식] 13.69% △삼성 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 12.90% △피델리티 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12.24% 등의 순이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피델리티자산운용] |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퇴직연금 펀드는 총 401개다. 전체 설정액은 14조5945억원으로 올해 들어 평균 수익률 4.98%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펀드에는 올해 7643억원 설정액이 유입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전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유통, 금융 등 기술의 변화와 진화에 혜택을 받는 기업들에 주로 투자한다. 특히 장기 성장 가능성이 현재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종목에 초점을 맞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63%, 최근 6개월 22.88%를 기록했다.
자산 구성은 해외주식 95.83%, 유동자산 및 기타 4.17% 등이다. 대부분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보유 종목은 애플 6.48%, 삼성전자 5.49%, 알파벳 4.78%, 인텔 4.27%, IBM 4.12%, 마이크로소프트 3.77%, SAP 3.55% 등이다.
이 펀드는 퇴직연금 외에 일반 가입도 가능하다. 전체 설정액 중에 퇴직연금을 통해 들어온 설정액은 230억원 정도다.
피델리티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분기 실적 호조를 나타냈고, 투자하고 있는 우버 역시 뉴욕증시 상장이 알려지면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세계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인데 국내 투자자들에 맞춰 들어와 있으며, 영국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라고 소개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총 61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현재 퇴직연금은 해외주식이나 파생상품, 부동산, 채권 등에 투자 비중을 규제하고 있다. 주식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는 퇴직연금 자산 중 최대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