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이인영 원내대표 후보 "총선 승리 위해 나부터 변하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인영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견 발표에 나선 이 의원은 "요즘 만나는 분마다 다음 총선, 민주당이 쉽지 않다고 걱정 한다"며 "'이 정도의 정당지지율에, 나 정도의 인물이면 당선되겠지?' 그럴 수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런데 솔직히 안일한 생각"이라며 "우리는 변해야 하고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zunii@newspim.com 2019.04.21

이 의원은 또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으로 총선에 기여하겠다"며 "공천에서 편파성 시비가 일어나면 총선 결과는 불을 보듯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에 민주당은 공천 논쟁에 휘말려 이길 선거를 졌고, 2016년에는 자유한국당이 진박감별에서 ‘옥새들고 나르샤’로 폭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공천은 불편부당해야 한다"며 "단 하나의 불공정도 없도록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원내대표가 되면 무조건 민생경제에 집중하겠다"며 "이대로 민생이 무너지면 내년 총선에서 상점과 식당을 들렀을 때 선거 캠페인이 가능할지, 정말 예측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이 의원의 정견 발표 전문이다.

말 잘듣는 남자 이인영입니다.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니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너부터 바꾸라 하셨습니다.
보십시오, 머리부터 바꿨습니다. 벌써 말 잘 듣지 않습니까?
염색하면 찍어준다는 유혹도 있었지만, 너의 변화를 입증하라는 주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발끝까지도 바꾸려고 합니다. 정치라는 축구장에서, 레프트 윙에서 옮겨 중앙 미드필더가 되겠습니다.
5월 4일, 진보정치의 정신적 기둥, 문익환 목사님, 김근태 의장님 묘소를 들렸습니다. 이제 중원에서 뛰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역사의 약속입니다.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그래서 총선승리가 지상최대의 명령인 시간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총선에서 승리해야 의원님들도 살아서 돌아오십니다. 변화와 통합의 길로 나가야만 총선에서 승리합니다.

요즘 만나는 분마다 다음 총선, 민주당이 쉽지 않다고 걱정 하십니다.
“이 정도의 정당지지율에, 나 정도의 인물이면 당선되겠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안일한 생각입니다.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변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 변화를 결단합니다. 제 안의 낡은 관념,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습니다.
저의 신념과 가치보다 우리 모두의 이해를 대변하겠습니다. 실용과 중도를 저들에게 내주지 않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오래 생각했으니 망설임도 없습니다. 미래로 가는 길이기에 주저함은 더더욱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극우로 갈 때 신속하게 중원을 장악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세 가지 잘하면 승리합니다. 첫째 민생의 성과를 만들어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선제적으로 무력화 시키겠습니다. 둘째 보수보다 먼저 혁신해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습니다. 셋째 더 넓은 리더쉽의 통합으로 자유한국당 보다 더 강력한 단결을 이루겠습니다.

지금이 바로 문재인이란 가치로 하나되어 정권교체를 이룩한 용광로 감성을 회복할 때입니다. 주류 비주류가 없는 완전한 융합을 다시 이뤄야 합니다.
아주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원내대표를 오늘 선출하면 됩니다. 이인영의 선택은 치우침이 없는 길입니다. 당내부터 더 큰 통합을 이루는 길입니다.
저를 선택하시면 이해찬 대표님을 중심으로 개혁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성 포용성 역동성을 갖추고 더 강력한 여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부의 단결을 극대화하여 총선승리의 강력한 진용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으로 총선에 기여하겠습니다. 공천에서 편파성 시비가 일어나면 총선 결과는 불을 보듯 어려워집니다.
2012년에 우리당은 공천 논쟁에 휘말려 이길 선거를 졌고, 2016년에는 자유한국당이 진박감별에서 ‘옥새들고 나르샤’로 폭망했습니다.
우리의 공천은 불편부당해야 합니다. 단 하나의 불공정도 없도록 의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원내대표가 되면 무조건 민생경제에 집중하겠습니다. 이대로 민생이 무너지면 내년 총선에서 상점과 식당을 들렀을 때 선거 캠페인이 가능할지, 정말 예측하기 힘듭니다.

핵심은 자영업, 중소기업, 청년대책입니다. 중소기업육성기금부터 한껏 키우겠습니다.
김진표 대표님의 지론 그대로 융자중심에서 투자중심으로 금융을 개혁하고 대책을 만들겠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과 중소기업에게 금융지원의 길을 확대하겠습니다.
정부가 시중 은행들과 25조 규모의 자금을 형성해, 250개 지역구에서 평균 1천 명의 자영업 중소기업자들이, 3천만 원에서 1억 원 씩 실질적 도움을 받도록 설계하겠습니다. 확실한 체감효과가 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정의이고, 착한 성장, 좋은 성장(Good growth)의 길이라 확신합니다. 4대강에 25조를 퍼부은 나라가 왜 민생에는 투자를 못합니까?
훗날 우리의 이 길이 민주당의 뉴딜 제1장, ‘민생 뉴딜’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혁신 경쟁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복지 평화 경제민주화를 주창했습니다. 시대의 요청이었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슈를 더 새롭게 확장해야 합니다. 젊은 층의 요구를 더 민감하게 수용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디지털경제장관은 38살의 새드리크 오입니다. 한 마디로 박주민 김해영 강병원 강훈식 김병관 박용진 이재정 전재수 제윤경 의원님이 그보다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당의 70년대 생 의원님들의 이름은 / 우리당의 또 다른 이름 / ‘미래’입니다. 여러분들이 미래행동그룹을 조직하시면 저는 돕겠습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터, 자율주행, 드론, 로봇, 공유경제 등이 몰고올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과제들을 주도하시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규제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의 출현에 제약이 된다면 최운열 의원님의 제안대로 규제빅딜을 추진해서 길을 열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의 심장은 핀란드에서 시작한 기본소득의 준비도 절대로 잊지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의원님들은 우리당이 미래세대와 연대하는 징검다리가 되실 겁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한층 더 과감해야 합니다. 세종시로 국회이전 국회분원의 추진, 접경지역의 평화특구 지정, 대구K2 공항이전 지원, 김해공항 확장사업 재검증, GTX-B의 추진 등 지역마다 발전전략을 만들어 총선에서 국가혁신의 더 큰 지평을 열겠습니다.

홍영표 대표님 고생하셨습니다. 패스트 트랙의 시작으로 개혁의 물꼬를 트셨습니다. 원내대표단의 헌신과 의원님들의 단합된 힘으로 우리는 승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자유한국당과 합의를 통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부당하게 유탄을 맞는 의원님들도 없어야 합니다. 그 지혜를 여기 계시는 128명 의원님들, 한분한분을 만나 긴밀히 협의하며 마련하겠습니다.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도 법사위, 사개특위 의원님들의 견해를 존중하겠습니다. 열린마음으로 토론하겠습니다.

당내에는 정말 다양한 의견이 상존하고 있었습니다. 타당한 견해셨고 마땅히 존중받아야 옳습니다. 시간 관계로 의원님들께 얻은 지혜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경선기간 중 개인의 의견보다 집단의 사고(Group thinking)를 모으면 더 많은 정책혁신과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원내대표 개인의 독주를 절대 고독한 결단으로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의총은 꼬박꼬박 개최하고 무슨 얘기도 다 할 수 있도록 실질화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소통하기 위해 하루 한 끼는 반드시 의원님들과 개별적으로 나누겠습니다.
당정청 회의와 소통협력의 첫 출발은 상임위가 될 것입니다. 주요정책의 결정은 상임위가 해당 부처를 주도하고, 이견이 생기면 청와대와 빈틈없이 조율하여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당정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원내대표의 또 다른 이름은 협상이란 점을 잘 압니다. 여당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반드시 야당과 공존협치의 정신을 실천하겠습니다. 야당이 아무리 그래도 설득의 정치는 결국 여당의 몫이라는 노웅래 선배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원칙에 집착했던 만큼 때로는 놀라울 만한 유연성도 발휘하겠습니다. 탄탄한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일정한 시점이 되면 비쟁점 법안 전체의 Grand bargaining도 추진하겠습니다. 원내대표 협상이 무능해서 총선에서 발목 잡힌다는 얘기, 절대로 나오지 않게 하겠습니다.

5월 5일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참배했습니다. 너럭바위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김대중의 길, 노무현의 길, 김근태의 길 그리고 문재인의 길을 반드시 하나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필코 완전체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오늘이 위대한 민주당(Great Democrats)을 향한 또 새로운 선택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변했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칭찬이었고 기뻤습니다. 진짜로 변한거냐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진짜로 변했습니다.)
약속합니다. 까칠한 이인영이 아닌 선후배의 중간에서 심부름 잘하는 이인영이 되겠습니다. 부드러운 이인영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고 함께 이기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