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 협상 재개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실적 발표는 독일 증시를 지지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59포인트(0.15%) 상승한 382.23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53포인트(0.15%) 오른 7271.0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7.19포인트(0.72%) 상승한 1만2179.93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1.84포인트(0.40%) 오른 5417.59로 집계됐다.
이날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부총리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해 협상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일(9일)부터 이틀간 협상을 진행하는 양측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에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됐던 양측의 무역 논의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 인상을 언급하며 급격히 냉각됐다.
투자자들은 계획대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워싱턴으로 향하는 만큼 협상에 대한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중국 측이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롤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우리는 미·중 무역 분쟁을 시장이 이것을 잠깐 사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즉각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위험 요소로 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의 산업생산 지표는 지난 3월 예상을 깨고 0.5% 증가하며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독일 지멘스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주가가 3.58% 뛰며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지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4% 오른 1.120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041%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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