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논의는 ‘진행형’…10일 오전 재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예고했던 대로 10일(현지시각) 자정을 기해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했다. 중국은 유감을 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날 0시 1분부터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CBP 대변인은 관세 인상 대상이 되는 5700여개 카테고리의 중국 제품 중 이날 자정 직전에 중국을 떠난 물건에 대해서는 이전의 10%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예 기간은 지난해 중국 제품에 3차례 관세가 부과될 당시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조치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통상 관계자를 인용해 수송 중인 물품에 관세를 물리지 않는 방침은 이전 행정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조치이며,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무역협상 타결까지 2~4주의 추가 시간을 갖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간 수송시간을 고려할 때 고율 관세가 소비자 및 기업에 직접적인 고통을 가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에서다.
미국이 예고대로 관세 인상 조치에 나서자 중국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짧은 성명을 내고 “미국과 중국이 중간 지점에서 만나 협력과 논의를 통해 무역 이슈를 해결하길 희망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다만 상무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10일 아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만나 중국과 진행중인 무역 협상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