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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봉준호 '기생충' 수상할까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09:40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09:44

봉준호 ‘기생충’ 경쟁부문 진출…수상에 관심
황금종려상 향방 눈길…넷플릭스 올해도 불발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각)부터 11일간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미국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다. 조용한 마을 센터빌에 좀비들이 출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셀레나 고메즈, 오스틴 버틀러, 빌 머리 등이 출연했다. 

[사진=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개막작을 포함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21편이 초청됐다.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더 트레이터’, 중국 디아오 이난 감독의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 벨기에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의 ‘영 아메드’가 경합한다.

여기에 프랑스 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의 ‘오 머시!’, 프랑스 마티 디옵 감독의 ‘아틀란티크’, 캐나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티아스&맥심’, 오스트리아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리틀 조’,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프랑스 래드 리 감독의 ‘레 미제라블’, 미국 테렌스 맬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 브라질 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의 ‘바쿠라우’도 경쟁한다.

루마니아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의 ‘더 휘슬러’, 미국 아이라 잭스 감독의 ‘프랭키’, 프랑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영 레이디 온 파이어’, 이스라엘 엘리아 술레이만 감독의 ‘잇 머스트 비 해븐’, 프랑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시빌’과 뒤늦게 추가된 미국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프랑스 압둘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메크툽, 마이 러브:인터메조’ 역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국내 영화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2017년 ‘옥자’에 이어 또 한 번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여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1일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봉 감독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워낙 한국적인 작품이라 외국 관객이 영화를 100% 이해하진 못할 거다. 그래도 극과 극 상황에 처한 두 가족, 부유한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의 모습은 ‘빈부’라는 보편적인 모습일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감독들이 많아 수상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영화감독 봉준호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2019.04.22 alwaysame@newspim.com

영화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수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은 봉 감독처럼 치열한 경쟁작을 이유로 꼽는다. 실제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작에는 칸이 사랑하는 감독들의 작품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켄 로치 감독,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감독, 테런스 맬릭 감독, 압둘라티프 케시시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모두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력이 있고, 칸에 6번째 초청을 받은 자비에 돌란을 비롯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짐 자무시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들이다. 

하지만 봉 감독도 이들 못지않다는 게 중론이다. 비경쟁부문까지 합치면 봉 감독 역시 이번이 5번째(2006년 감독주간 ‘괴물’, 2008년 주목할만한 시선 ‘도쿄!’, 2009년 주목할만한 시선 ‘마더’, 2018년 경쟁부문 ‘옥자’, 2019년 경쟁부문 ‘기생충’) 칸 입성이다. 명실상부 칸이 사랑하는 거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유력한 경쟁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만일 ‘기생충’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다면, 6번째 국내 본상 수상작이 된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부터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까지, 그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장편)에 초청받은 국내 영화는 14편이다. 이중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2002)으로 감독상,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 대상,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 박찬욱 감독이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 이창동 감독이 ‘시’(2010)로 각본상을 받았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아직 한국에서 나온 적이 없다.

올해 칸영화제를 찾는 영화 '기생충'(왼족)과 '악인전' 포스터 [사진=CJ ENM·㈜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도 올해 칸의 부름을 받았다. ‘악인전’은 비경쟁부문 중 하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22일 공식 상영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초청하는 섹션이다. 그간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오피스’(2015), ‘부산행’(2016), ‘악녀’(2017),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 공작‘(2018) 등 화제작을 배출했다.

‘악인전’은 연쇄살인마를 잡아야만 하는 조직 보스(마동석)와 강력반 경찰(김무열),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공조를 다뤘다. 최근 ‘록키’(1976)의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픽처스와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계약을 체결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은 감독주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1946년부터 시작된 칸국제영화제는 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마지막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장식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부터 폐막작이란 표현 대신 ‘마지막 상영’(Last Screening)이란 말을 사용한다. 지난해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는 상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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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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