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위기의 Chimerica' 美·中 경제 상생 체제 무너진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05:18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05:1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재개된 관세 전면전으로 인해 이른바 ‘Chimerica(China-America)'의 경제 상생 시스템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중국 정책자 및 석학들 사이에 지난 수 십 년에 걸쳐 구축된 미국과 경제적 공존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된 한편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양국의 ‘디커플링’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을 압박해 무역 협상 타결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으로 강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전혀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양국 경제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힌 사실은 각종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1~2위 경제국의 상품 무역 규모가 7000억달러에 달했고, 나이키와 보잉, 애플 등 미국 간판급 기업에 중국은 주요 생산 거점인 동시에 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미국 국채를 1조1000억달러 보유한 최대 채권국에 해당한다. 선트러스트의 키스 러너 전략가는 CNN과 인터뷰에서 “양국은 상호 공존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는 복잡하게 얽힌 경제 구조가 이들 정부에 타협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와 정면으로 상반되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최근 발표된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양국의 경제 네트워크 자체가 깨질 것이라는 경고다.

이미 기업들 사이에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패션 상품을 아마존과 그 밖에 유통 채널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현지 사업가 우 신춘 씨는 앞으로 투자 무게 중심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책 리스크를 앞세운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과 미국 기업들 사이에 번지면서 양국의 경제적 연결고리가 점차 느슨해진 뒤 궁극적으로 끊어지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관세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과 매파 정책자들은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을 포함한 해외 생산라인의 국내 이전을 압박하는 등 보호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제한과 학술 교류 축소 등 소위 ‘디커플링’이 여러 각도에서 시도되는 상황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냉전이 본격화, 전세계가 무역은 물론이고 기술과 각종 산업 표준,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둘로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 이른바 Chimerica의 종료를 예고했다.

중국에서는 미국과 손을 놓은 이후 실물경기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지렛대 효과가 사라진 뒤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항저우의 인터넷 업체 대표 펑 다허 씨는 위챗을 통해 “우리 세대가 일생 동안 경험했던 경제 성장과 혁신이 파국을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과 석학들은 G2(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단순히 무역이나 관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단기적인 해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의 관세 인상은 거대한 경제적 지각 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