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의 보안 인력 일부를 미국-멕시코 남부 국경 이주민 유입과 이민 업무에 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론테라 히달고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의 캐러밴 이민자들. 2019. 04. 12. |
제임스 그레고리 TS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재 미국 남부 국경 파견에 지원자를 찾고 있다고 알리며 "TSA는 국토안보부의 다른 산하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남부 국경의 인도주의와 보안 사태 해결 노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국경 업무를 지원할 TSA 직원들로는 여객기 보안요원을 비롯한 175명의 경관과 최대 400명의 보안직원들이다. 화물 스크린 등 공항 보안검사 인력은 배제됐다.
TSA의 국경 업무 지원 파견은 최소 45일간 지속될 전망이다. TSA는 기관 운영에 최대한 차질이 없게끔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해 중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여름 휴가시즌 초기여서 공항 업무에 다소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여행업협회 측도 TSA 인력 일부를 국경에 파견시키는 것은 잠재적으로 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이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 내무부의 인력 역시 최근 3주 동안 두 배의 인력을 국경으로 파견시켰다.
미 정부는 이달 초 미 국경 관리들이 지난 4월 한 달에만 9만9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알렸다. 이는 2007년 이래 최다 수준으로, 체포된 이들 중 약 3분의 2가 가족 단위의 불법 이민자이거나 어린이였다.
이와 별도로 미 국방부는 지난주 미 국토안보부로부터 약 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개의 추가 간이 거주 시설 설치를 요청받았다고 알렸다. 이같은 요청은 현재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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