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무주택·실수요자 위한다더니.." 내 집 마련 시간·비용 늘었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6:29

최종수정 : 2019년05월16일 16:29

생애최초 주택마련 기간 7.1년..최근 4년 중 최대
연봉 대비 주택비용 수도권 8.6배..전년比 0.7배 늘어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집이 없는 실수요자들에게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달리 주택 구입에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오히려 더 커졌다.

지난해 기준 생애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1년으로 2017년 보다 0.3년 늘었고 수도권의 주택구입 비용은 연봉 대비 평균 8.6배로 전년 보다 0.7배 늘었다.

정부는 주거안정을 위한 부동산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청년이나 고령자와 같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 수준 향상에 큰 의미를 뒀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주거실태조사는 지난해 6~12월까지 표본 6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도별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PIR) [자료=국토부]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중위수 기준 전국 5.5배로 전년(5.6배)에 비해 소폭 줄었다. 주택가격이 연소득의 평균 5.5배라는 의미다.

다만 수도권은 6.7배에서 6.9배로, 광역시도 5.5배에서 5.6배로 늘었다. 도지역은 4.0배에서 3.6배로 소폭 줄었다.

중위수가 아닌 평균가격으로 매기면 주택구입가격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난다. 평균가격 기준 전국 PIR는 6.7배로 전년(6.4배) 보다 0.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7.9배에서 8.6배로, 광역시 5.8배에서 6.2배로 각각 늘었다. 도지역은 4.5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내 집 마련에 드는 기간도 최근 4년 중 가장 길었다. 지난해 기준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7.1년으로 전년(6.8년) 보다 0.3년 늘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가구주가 된 후 주택을 마련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 기간은 지난 2010년 8.5년까지 늘어나다 지난 2017년까지 6년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7.1년으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는 "조사기간이 지난해 6~12월까지로 9.13부동산대책에 따른 수도권 집값 안정 효과는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단위:년) [자료=국토부]

신혼부부들이 느끼는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기준 신혼부부의 자가점유율은 48%로 전년(44.7%) 대비 3.3%p 증가했다. 자가보유율은 47.9%에서 50.9%로 3.0%p 상승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PIR는 5.2배에서 5.3배로 증가했다.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도 78.3%에서 82.7%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거취약계층의 주거 개선에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중이 지난 2017년 5.9%에서 지난해 5.7%로 줄었고 1인당 주거면적도 지난해 31.7㎡로 전년(31.2㎡)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국적인 전월세 시장의 안정세로 임차가구의 RIR(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은 17%에서 15.5%로 감소하는 등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줄었다.

청년가구의 경우 지하·반지하·옥탑 거주 비중이 3.1→2.4%로 감소하고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중도 10.5%에서 9.4%로 줄었다.

국토부는 수요자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의 효과가 일부 체감되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주거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이 없는 실수요자들이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9.13대책 이후의 주택시장 안정세가 오랜 기간보다 견고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