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 폐쇄를 위협하면서 양국 간 무역 교류에도 적신호가 켜진 틈을 타 베트남이 미국에 아보카도 수출을 노리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여성이 과카몰리를 나쵸에 얹어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보카도 가격은 지난 4월 중 50% 가까이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아보카도 공급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멕시코로부터의 선적 중단을 경고하고 난 뒤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농업 데이터 공급업체 그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멕시코에서 90만 톤이 넘는 아보카도를 수입했는데, 금액으로는 21억달러에 가까워 나머지 국가로부터의 아보카도 수입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베트남에서도 높아지는 생활 수준에 맞춰 아보카도 소비는 증가 추세로, 수요가 늘면서 아보카도 생산도 확대되고 있다.
매체는 베트남이 소량의 아보카도는 유럽연합(EU)에 이미 수출하고 있었지만, 미국 시장 진출은 이미 시장을 장악한 멕시코산 아보카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농업부 작황부문 부대표 르반덕은 미국 아보카도 시장으로의 베트남 진출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오랜 협의가 있을 것이고, 가능한 생산 수준이나 다른 수출국과의 품질 경쟁 등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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