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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이란 일방 제재 반대” vs 美 “제재 위반 응분 조치” 신경전

기사입력 : 2019년05월18일 01:57

최종수정 : 2019년05월18일 01:57

왕 부장, 이란 외무 만나 美 이란 일방적 제재 반대 강조
이란 외무 "긴장 국면은 이란 책임 아니다" 주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의 일방적인 대 이란 제재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을 방문중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은 이란이 자신의 주권을 지키려는 것을 지지하며 이란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악수하는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왕 부장은 “중국은 지금까지 이란 정부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상의 의무를 성실히 지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은 JCPOA를 탈퇴할 의사가 없으며 이를 준수해왔다”면서 “최근의 긴장 국면은 이란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 수입 유예조치가 중단된 가운데 이란산 연료유가 중국 내 항구에서 하역됐다는 보도에 대해 제재 위반 행위를 심각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기와 가스분출기둥.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모든 제재 위반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특히 이란산 원유와 관련 부문에 관련한 우리의 제재를 강화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에 서류상으로 이라크 산으로 처리된 이란산 연료유 1만3천t이 중국 저우산 인근 항구에 하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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